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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73072871
· 쪽수 : 117쪽
· 출판일 : 2024-11-08
책 소개
목차
콩쥐팥쥐전
제1장 계모 배씨와 의붓딸 팥쥐
제2장 돌무더기 밭에 김매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제3장 외갓집 잔치에 어찌 갈까
제4장 잃어버린 꽃신 한 짝
제5장 전라감사의 재취부인이 되어
제6장 연못에서 죽임을 당한 콩쥐
제7장 부부 짝 바뀐 것을 어찌 그리 모르시오
민담과 전래동화
임석재가 채록한 〈콩쥐팥쥐〉(1918)
심의린이 재화한 〈콩쥐팥쥐〉(1926)
해설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두 한목소리로 팥쥐 년은 천만번 죽여야 한다는 소리가 낭자했다. 드디어 감사도 그것을 알고 문초를 더욱 엄중하게 하니 팥쥐도 할 수 없이 이기지 못하고 일일이 자백했다.
감사는 즉시 팥쥐에게 칼을 씌워 옥에 가두고 사실을 상세하게 조정에 보고하니 조정에서도 죽이라는 명이 내려왔다. 감사는 명을 받아 팥쥐를 수레에 매달아 찢어 죽이고 그 송장을 젓갈로 담아 항아리 속에 봉해서 팥쥐의 어미를 찾아 전했다.
(…)
동여맨 노끈을 풀고 봉한 종이를 헤쳐 보니 큰 백항아리에 가득 든 것이 모두 젓갈이요, 같이 부친 한 장 종잇조각에 무엇이라고 글씨를 써 놓았는데 그 내용은 이렇더라.
“흉한 꾀로 사람을 죽이는 자는 누구든지 이렇게 젓갈로 담그고, 그렇게 딸을 가르쳐 일을 행하게 하는 자에게는 그 고기를 씹어 보게 하노라.”
팥쥐의 어미는 그 글을 보고 팥쥐의 계략이 드러나서 필경 죽음을 면치 못한 줄 알고 항아리의 끈을 풀던 채 엎어져서 영영 깨어나지 못하고 죽어 모녀가 손잡고 풍도지옥으로 가는 것이었다.
- 제7장 <부부 짝 바뀐 것을 어찌 그리 모르시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