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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8839160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7-08-10
책 소개
목차
≪객설록≫
나의 雅號
밤을 새워 읽던 책
나의 스승
些少한 眞實
나의 遍歷
우리 國語
사랑과 平和
≪낙엽의 자화상≫
落葉의 自畵像
부끄러운 解放
風流의 길
茶山·秋史·草衣의 風流
나의 宗敎
더 높은 곳에
文學과 法學
≪작은 언덕에 서서 : 나의 인생관≫
山에서 느끼는 세 가지 幸福
大自然을 상대하는 기쁨
韓國 속의 世界
시련을 이겨 내는 끈기
現代 社會에서의 文學의 使命
八萬大藏經을 새기는 마음
宗敎란 이름
환하게, 신나게, 멋지게 살자!
未安합니다
마음의 化粧
法이라는 글자에 자랑이 있을까?
≪깨어진 그릇≫
깨어진 그릇
나를 손가락질해 다오
마음의 부자
금도(今道)네 콩나물국
나의 고대(高大) 시절
문학과 법학
상록수(常綠樹)
사랑과 보람
주름살을 말한다
단군 신화와 인간 사상
해설
지은이 소개
엮은이 소개
책속에서
나는 일제 때에 그들에게 붙어서 민족의식을 상실한 것을 해방 직후에는 부끄럽게 생각했었으나 그 뒤 얼마 안 가서 나의 일제 행각에 대한 정당한 변명을 마련했읍니다.
그것은 시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이었지요. 나는 4·19 이후에 그때까지의 비교육적인 처신을 일시 후회했었읍니다. 다시는 역사와 민족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하기도 했읍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나는 다시 곡학아세(曲學阿世)의 길을 걸었읍니다.
오늘의 우리나라에 진정한 학문이 없고 진정한 교육이 없는 것은 모두 나와 같은 파렴치한 때문입니다. 나는 이것을 길이 참회하고 있읍니다. 그리고 새사람이 되기를 결심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결의가 과연 얼마나 오래갈는지 도무지 자신이 없읍니다. 나는 심한 건망증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또다시 그 더러운 처세 철학을 소생시켜 추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동료들은 나를 꾸짖어 주시고 제자들은 나를 손가락질해 주기를 바랍니다.
- <나를 손가락질해 다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