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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56396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비평가들을 위한 응급조치
나오는 사람들
1막
2막
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백만장자인 언더샤프트를 통해 나는 우리 모두가 끔찍해하고 부정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자연적 진실에 대해 지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한 인물을 그렸다. 그 진실이란 바로 가난이야말로 가장 큰 죄악이고 가장 나쁜 범죄이기에, 우리의 최우선 과제, 즉 이를 위해 다른 모든 고려 사항이 희생되어야 하는 과제는 가난해지지 않는 것임을 아는 것이다. “가난하지만 정직하다”거나 “존경스런 가난뱅이” 또는 이와 비슷한 말들은 “주정뱅이지만 귀엽다”거나 “사기꾼이지만 저녁 식사 후에 즐거운 대화 상대”라거나 “멋진 범죄자” 같은 표현처럼 비도덕적이고 견딜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가난의 위협이 모든 사람들의 머리 위를 맴돌고 있거나, 소위 폭력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켜 주는 것이 오로지 경찰이 우연히 주변에 있다는 사실 뿐이라면, 문명의 가장 큰 허상인 안전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 ‘서문’ 중에서
바바라 : 멈추세요. (언더샤프트는 쓰기를 멈춘다. 모두가 놀라서 그녀를 돌아본다.) 베인스 부인, 정말 이 돈을 받으실 건가요?
베인스 부인 : (깜짝 놀라며) 왜 안 받아요?
바바라 : 왜 안 받냐니요! 제 아버지가 뭐 하는 분인지 아세요? 색스먼담 경이 위스키 만드는 봇저라는 걸 잊으셨어요? 그가 봇저 위스키라고 쓴 불꽃 글자를 하늘에 쓰는 걸 막아 달라고, 그래서 강둑에 있는 불쌍한 술주정뱅이들이 하늘에 쓰인 사악한 신호 때문에 죽음의 갈증을 느끼지 않고 잠에서 깰 수 있게 해 달라고 우리가 시의회에 얼마나 간절히 탄원했는지 기억하세요? 아시나요, 제가 여기서 싸워야 했던 최악의 상대는 악마가 아니라, 바로 그 봇저, 봇저, 봇저, 그의 위스키와 그의 양조장과 그의 직영 술집이었다는 걸? 우리 숙소를 그의 또 다른 직영 술집으로 만들고 저보고 지키라고 하실 건가요?
빌 : 그건 골 때리는 썩은 위스키이기도 하지.
베인스 부인 : 사랑하는 바바라. 색스먼담 경도 우리 중 어느 누구와 마찬가지로 구원받아야 할 영혼이 있어요. 하나님이 그의 돈을 선하게 쓸 방법을 찾았다면 우리가 기도의 응답을 반대하고 나서야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