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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56778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1-04-28
책 소개
목차
<마지막 만찬>의 한국 출간을 축하하며
나오는 사람들
초연 정보
1. 열린 문
2. 선고
3. 제물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하비에르 : 아버지는 형을 절대 이해하지 못했어요. 형만큼 나도 많이 미워하시죠?
이니고 : 어제, 네가 올 거라고 나한테 말했을 때까지…, 너는 페드로처럼 죽어 있었어.
하비에르 : 하지만 모르고 계셨잖아요…
이니고 : 12년 전부터… 10년이 아니라 네가 이 집을 떠난 12년 전부터… 12년 전부터 나한테 너는 죽어 있었어.
하비에르 : 12년…
이니고 : 너는, 사실, 그전에 죽었지… 훨씬 전에…
하비에르 : …
이니고 : 너는 돌아온 탕자야… 오레스테스나 오이디푸스처럼 너는 외국에서 왔잖니…
하비에르 : 나는 계속 죽어 있는 건가요? 아버지가 나를 다시 살리지 않잖아요!
이니고 : 너는 외국에서 왔으니까… 그래서 네가 없는 동안 네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넌 몰라…
하비에르 : 안녕히 계세요! 이런 제기랄!
이니고 : 오레스테스처럼! 오이디푸스처럼!
하비에르 : 요즘 내 나라에서 벌어지지 않은 일을 난 알아요!
이니고 : 네가 모른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하비에르 : 맙소사! 내 나라잖아요!
이니고 : 내 나라이기도 해! 아닌가? 우리나라지… 난 이미 진저리가 나고 있어… 이미 진저리가 났다고!
이니고 : 그게 현실이야, 난 너를 무서워했어.
하비에르 : 지금도 그러세요?
이니고 : 네가 가진 총을 봤을 때…
하비에르 : 내가 아버지를 죽이러 왔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니고 : 아니… 하지만 그것도 상관없을 거 같다.
하비에르 : 난 아버지 아들이에요.
이니고 : 너를 알아보기가 힘들구나… 네 엄마가 죽기 전부터… 나한테 넌 낯선 사람 같았어… 넌 천생 문인이었고 난 우리가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네가 문과대학을 그만두고 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꾸었을 때, 네 형 영향으로 말이야, 난 이미 너를 잃었지… 너를 이해하지 못했다, 한 번도 너를 이해한 적이 없어… 나중에, 네가 조직원이…
하비에르 : 나 여기 있어요, 아이타(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