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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67781
· 쪽수 : 122쪽
· 출판일 : 2023-02-24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크리스티 : 아가씨는 너무하시는군요. 뒤에는 감옥이 있고, 앞에는 교수형의 밧줄이 걸려 있고, 발밑에는 지옥이 입을 벌리고 있는 이 불쌍한 떠돌이 고아한테 어쩌면 그런 쌀쌀하고 인정 없는 말을 하십니까?
페긴 : (손으로, 말리는 남자들을 제지하며) 쳇! 당신은 말뿐이에요. 아무것도 못할 텐데. 당신 같은 겁쟁이는 아마 돼지 목 하나 따지 못할걸!
크리스티 : 답답하신 아가씨, 모르시면 가만히 계세요.
페긴 : 뭐예요? 어디 나한테 빗자루로 대갈통을 한 대 맞아야 정신 차릴 테예요? (때리려 치켜든다.)
크리스티 : (놀라서 일어서며) 아가씨, 그만둬요. 큰일 나요! 바루 지난달 화요일에 우리 아버지가 날 그렇게 때리려다가 나한테 맞아서 죽었단 말예요!
페긴 : (놀라서 멍청히) 당신, 그럼… 아니 뭐요? 아버지를 죽였단 말예요?
크리스티 : (침착하게) 정말 어쩔 수 없었거든요. 오… 하느님, 성모 마리아님, 우리 아버지 혼령을 돌봐 주소서.
펄리 : (지미와 함께 뒤로 주춤하며) 무서운 친구로군 그래!
마이클 : (존경하는 마음 비슷하게) 그야말로, 목이 날아갈 일일세! 하지만 그럴 때엔 아마 충분한 이유가 있었겠지?
크리스티 : (이유가 있다는 듯) 정말 말하기 뭣하지만, 우리 아버진 아주 더럽고 지저분했답니다. 늙어 갈수록 성미가 더 고약해져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있어야죠. 아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