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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img_thumb2/979112886782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67828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3-02-24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린다 : 저녁 정말 근사했어요. 스테이크랑 샴페인, 정말 최고예요! (소파에 앉는다.)
앨런 : (다가와 옆에 앉는다.) 린다. 온 우주가 흔들리는 거 같죠?
린다 : 네?
앨런 : 사랑합니다, 린다.
린다 : 왜 이러세요?
앨런 : 우린 서로 꼭 어울리는…
린다 : 앨런, 이 손 치워요. 당신 미쳤어요?
앨런 : 오, 내 사랑 린다!
린다 : 왜 이래요? 난 유부녀예요! …강간이야?!
앨런 : 쉬잇, 동네 사람 다 듣겠어요.
린다 : 당신은 딕 친구인데 이럴 수가 있어요? (둘 다 일어선다.)
앨런 : 가만, 내 소매가 당신 지퍼에 걸렸어!
린다 : 흥, 이럴 줄 알고 내가 최루가스 만년필을 갖구 다닌다니까! (만년필을 꺼내 쏘는 시늉, 가스 살포되는 소리. 앨런은 얼굴을 가린 채 기침하고 린다는 나간다. 조명이 제대로 바뀐다.)
앨런 : (오락가락) 내가 참, 정신이 나가두 유분수지. 아니, 나 같은 놈한테 반할 여자가 어디 있다구! 더구나 린다 같은 여자가 날 사랑해? 쳇, 내가 날 웃기구 있네. 내가 이렇게 공상 망상을 하고 있는 동안에 린다는 벌써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거라구!
보가트 : (등장) 바로 그거야! 이제야 제대로 하는군.
앨런 : 아무튼 난 옛날에 해치웠어야 할 일을 해야겠어. 당신을 잊어야겠다. 이거야!
낸시 : 네? 아유, 앨런 제발… 아! (소리치며 뒷걸음으로 밀려나듯 퇴장)
보가트 : 하, 그거 멋있는데. 나 같으면 또 따귀 몇 대 때렸어야 되는 건데. 자네두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군 그래!
앨런 : 에이, 나라구 스타일이 없으란 법 있나?
보가트 : 됐어, 바로 그거야! 자, 그럼 이제부터는 잘해 보라구.
앨런 : 가나?
보가트 : 뭐, 내가 더 있을 필요 없잖아. 다 알고 있는데 내가 더 알려 줄 게 없다구.
앨런 : 맞았어. 비결이란 게 별게 아냐! 내가 자네 흉내를 내 봐야 소용없구. 난 내 자신이 되는 거야, 자네야 어디 못생겼나? 나야 키두 작고 못생겼으니, 내 식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구.
보가트 : 좋아, 그렇지만 내가 항상 보고 있다는 거 잊지 말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