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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 ISBN : 9791128896064
· 쪽수 : 121쪽
책 소개
목차
이미지학의 창시자 아비 바르부르크
01 이미지 아틀라스 므네모시네
02 그리자유
03 양극성
04 사유공간
05 고대의 잔존
06 파토스포르멜
07 도상학
08 바르부르크문화학도서관
09 뱀 의식
10 이미지 운송수단
저자소개
책속에서
<므네모시네>의 가장 큰 특징은 패널의 기록 자료 모두가 흑백 사진으로 복제된 이미지였다는 점이다. 바르부르크는 자신의 노트에 <므네모시네>가 사진 복제를 통해 ‘사회적 기억’을 구성하려는 시도라고 썼다. 미술사란 이미지로 기록된 사회적 기억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바르부르크는 당시 새로운 매체였던 사진에 관해 특별히 숙고하지 않고 단지 시각화의 한 도구로서 관심을 보였을 뿐이지만, 분명 사진이 집단 기억을 보존하면서도 동시에 잠재적으로는 파괴하는 데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깨달았을 것이다.
_“01 이미지 아틀라스 므네모시네” 중에서
이러한 <므네모시네>의 형식은 ≪상상의 박물관(Musee imaginaire)≫에서 앙드레 말로(Andre Marlaux, 1901∼1976)가 흑백 사진에 관해 언급한 내용과 연결 지어 고찰할 수 있다. 말로는 흑백 사진이 사진 속에 재현된 대상들을 서로 ‘접근시킨다(rapprocher)’고 주장한다. 이는 바르부르크가 <므네모시네>에서 흑백 사진을 통해 모방하거나 재창조한 그리자유 기법의 효과다. 다시 말해 바르부르크는 그리자유 형식을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러 예술가들이 제작한 각기 다른 주제와 매체의 예술 작품 혹은 여타 이미지들을 비교·은유·숙고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할 만큼 서로 유사해 보이게 한다. 주의를 분산하는 색을 배제하면서 형태 자체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 것이다.
_“02 그리자유” 중에서
바르부르크의 핵심 용어 ‘파토스포르멜’은 인간의 몸짓 표현에 대한 그의 오랜 관심을 반영한다. 인간의 강렬한 감정을 뜻하는 ‘파토스’와 일정하게 반복되는 형식 혹은 공식을 의미하는 ‘포르멜’의 결합은 일견 모순처럼 보인다. 하지만 파토스포르멜은 양극성 개념과 마찬가지로 이미지를 주술과 논리, 격정과 관조 사이 상반된 힘의 긴장 속에서 바라보려는 바르부르크의 근본 태도와 맞닿아 있다.
_“06 파토스포르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