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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28898464
· 쪽수 : 303쪽
· 출판일 : 2024-01-31
책 소개
목차
한스 암슈타인
친구들
꿈속의 집
렘볼트 혹은 어느 주정뱅이의 하루
해설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한번은 내가 그녀의 손을 붙잡고 급히 입을 맞추자 그녀가 화가 나서는 보복을 하려 했어.
당신의 손을 깨물어 버릴 테니 손 이리 내세요!
나는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고, 그녀의 크고도 균형 잡힌 치아가 내 피부에 닿는 것을 느꼈지.
더 세게 물까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금세 내 손에 피가 흘러내렸고, 그제야 그녀는 웃으면서 나를 놓아주었어. 무척이나 아팠고, 한참 동안이나 피가 흘렀지.
-〈한스 암슈타인〉 중에서
2.
한스는 학교 친구를 잃어버려 슬퍼하는 사람처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상쾌해 보였고 걸음걸이는 침착했다. 에르빈은 그에게서 영리해 보이면서도 차가운 눈, 약간 도도한 좁은 입, 면도한 탄력 있는 뺨과 너무나 밝고도 넓은 이마를 분명히 보았다. 어린 학생 시절, 자신의 친구가 되어 주리라고는 감히 희망조차 할 수 없었을 적, 자신이 몹시도 경애했던, 멋지고 확신에 찬 고요하면서도 정열적인 바로 그 시절 그 소년의 모습이었다. 그 후로 한스는 자신의 친구가 되었지만, 에르빈이 다시 그를 포기해 버린 것이었다.
-〈친구들〉 중에서
3.
사랑으로 보는 사물은 모두 다 아름답다. 생명체를 바라본다는 것은 모두 다 아름답고 또 소름이 끼친다. 개개 인간의 영혼을 바라보는 것은 아름답다. 그리고 또 소름이 끼친다.
-〈렘볼트 혹은 어느 술주정뱅이의 하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