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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73075414
· 쪽수 : 728쪽
· 출판일 : 2025-01-03
책 소개
목차
《데미안》
두 세계
카인
도둑
베아트리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야곱의 싸움
에바 부인
종말의 발단
《데미안》 깊이 읽기 / 신혜선
I. 《데미안》 이해의 첫 걸음을 디딘다
어느 곳에도,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은 단독자 헤르만 헤세
고통과 좌절을 딛고 탄생한 《데미안》
II. 《데미안》을 깊이 읽다
형식 구성을 이해하면 보이는 《데미안》
모토와 서문 이해하기
본문 여덟 개의 장 이해하기
소설 서사의 3단계 이해하기
독일 교양 소설(발전 소설)적 특징과 차이점 이해하기
카를 구스타프 융의 심층 심리학으로 읽는 《데미안》
데미안은 누구인가?
융 학파 분석심리학의 영향
그림의 상징과 의미
그노시스파와 아브락사스
시대비판적 사회소설로 읽는 《데미안》
바흐오펜의 모권이론으로 읽는 《데미안》
III. 한국에서는 《데미안》을 어떻게 받아들였나?
청소년 필독서?
다른 장르로 변주
문학 치료 및 문학 상담
연극
뮤지컬
에필로그 : 데미안을 마주해야 할 시간
헤르만 헤세의 생애와 종교 편력(遍歷) / 이인웅
Ⅰ. 기독교적 출생과 성장
Ⅱ. 자아(自我)를 찾아가는 《데미안》의 싱클레어
Ⅲ. 동양의 지혜를 통한 전일성 투시
Ⅳ. 윤회 사상의 수용
Ⅴ. 도가 정신(道家精神)
에필로그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헤르만 헤세》
출생과 소년 시절
청춘의 위기
서점원 생활
보덴 호숫가
제1차 세계대전
티치노에서의 새로운 출발
황야의 이리
몬타뇰라
《동방 여행》과 《유리알 유희》
만년
헤르만 헤세 연보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데미안》
1.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오직 자기 자신만을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
2.
때때로 나는 (...) 내게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시인, 예언자, 화가, 아니면 그 어떤 다른 역할을 꿈꾸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 무엇도 아니다. 나는 시를 쓰기 위해, 설교를 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인간도 그런 것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부차적으로 생겨났을 따름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정한 일이란 오로지 자기 자신에 도달하는 것뿐이다. 어쩌면 시인이나 광신자, 예언자나 범죄자로 끝날지도 모른다. 그것은 문제 되지 않으며, 이런 것은 결국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가 할 일이란 누구의 것도 아닌, 자기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며, 자기 내면에서 그것을 송두리째, 그리고 완전하게 살아 내는 일뿐이다.
3.
나는 자연이 내던진 자식이다. 불명확함 속으로, 아마도 새로운 것을 향해서, 어쩌면 무(無)를 향해 내던져졌을 것이다. 그리고 내던져진 존재를 본래의 심연에서 작동시키고, 그 의지를 나의 내면에 느끼고 그걸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일, 그것만이 나의 참된 일인 것이다. 바로 그것만이!
4.
우리에게 인간이란 먼 미래의 것이다. 그곳을 향해 우리 모두가 가고 있는 중이며, 그 모습을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고, 그 법칙이 어떤 곳에도 기록되지 않은 것이다.
《헤르만 헤세》
1.
“내 작품 테마는 내가 경험해서 잘 알고 있으며, 그 진실과 성실함과 현실성을 보증할 수 있는 인간성이나 사랑이나 본능 또는 숭고한 생을 묘사하는 일이다.”
2.
1882년 3월 27일의 일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헤르만은 몰래 학교를 결석했다. 벌을 주느라고 내가 손님방에 가둬 두었다. 그 애는 “날 가둬 두셔도 별 소용이 없어요. 창밖을 내다보면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얼마 전 그 애는 침대에 누워서 자기가 작곡, 작사한 곡을 노래하고 있었다. 아빠가 들어갔더니 그 애는 “전 바다의 요정처럼 멋지게 노래할 줄 알지만 또 그 요정처럼 못된 아이인가 봐요”라고 말했다.
3.
헤세는 아버지의 덕을 톡톡히 보았는데 그것은 부친이 가졌던 훌륭한 장서였다. 당시 헤세는 열광적으로 독서에 몰두했는데 그 후에도 그는 평생 훌륭한 독서가였다. 부친과 조부의 서재는 항상 열려 있었고 청년 헤세는 독서를 할 만한 자유 시간이 많았던 까닭에 높은 수준의 문학 연구를 할 수 있었다. 멋진 문체를 만들면서 그는 ‘멋진 산문가’가 되고자 노력했다.
4.
니체와 바그너의 관계, 그것이 바로 저와 쇼팽의 관계입니다. 아니 그 이상인지도 모르지요. 쇼팽의 따스하고도 생생한 멜로디에, 자극적이면서도 세련되고 예민한 멜로디에, 속되지 않고 친밀한 음악에 저의 정신세계의 모든 본질이 매달려 있습니다. 저는 쇼팽이라는 존재의 그 고상함, 세련미, 귀족성을 찬미합니다. 아무리 속될 것일지라도 그에게서는 모든 것이 고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