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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410166
· 쪽수 : 202쪽
· 출판일 : 2013-12-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눈사람
序詩
눈사람
햇빛의 몸을 보았다
꽃보다 눈부신 사람
매미가 운다
서리꽃
산다는 것은
목련
사랑
북
기도 2
희망봉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달맞이꽃
2부 그 손에 못 박혀 버렸다
바람
밥 11
가끔은 세상이 환하다
그녀의 가난에 세계는 빚지고
산다는 것은 2
에디아카란에게로 가는 길
모랫벌
길 떠나는 바람
눈향나무는 눈은 있으나
길 없이 길을 가는
새 1
등대지기
비
3부 겨울 나그네의 꿈
날마다 되돌아가고 있는 고향은
겨울 나그네의 꿈
연필
귀를 막지 않겠습니다
가족
바람 2
낙엽
나뭇잎
누가 우리를 미치게 했는가
사랑법
낙엽의 열반
바다와 하늘과 나
낯선 방과 나그네
4부 우리 어머니는 시인
식물 글자로 시를 쓴다
흙에게
흙사람 1
마른 껍질들의 합창
슬픈 목숨
분신
어둠
가을엔 소리가 투명하다
친구
연
갱도를 달리는 열차
콩깍지
우리 어머니는 시인
어느 종유석의 그리움
차옥혜는
시인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햇빛의 몸을 보았다
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내 책상에 펼쳐 놓은 노트에서 옷을 벗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 보라
일곱 가지 색깔이 나란히 사이좋게 반짝이는
색동 몸이다
햇빛의 아름다운 몸을 가만히 어루만지니
어느덧 햇빛이 부피도 무게도 없이
내 손등 위에 있다
세상에 가득하면서도
제자리나 집이 없다
올 사람들의 영혼이 그러할까
떠난 사람들의 넋이 그러할까
무엇에게도 구속되지 않고
모든 것과 함께하면서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는
햇빛을 닮으면
내 몸도 무지개가 될까
영원히 썩지 않는 생명이 될까
내 노트 위에서 쉬고 있는 햇빛의 맨몸이
손가락 하나 안 대고
나를 사로잡는다
시인의 말
그동안 활자 뒤에 숨은
내 타고난 악필을 들키고 말았다.
내 시의 향기마저 침식할까 두렵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내 생긴 모습인데.
그래도 육필로 시를 쓰면서
나는 한껏 시와 한 몸이다.
시는 영혼의 꽃이며
내 마지막 친구다.
나는 시가 있어 존재하며
일하고 위로받으며 기쁘다.
시를 통하여 나는 끝없이 거듭나고 성장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세계를 구축하며 넓혀 간다.
꿈을 꾸며 길을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