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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30411675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3-11-26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에게···················1
I. 뉘른베르크 시계공···············5
II. 연기·····················24
III. 평화의 침묵은 이럴 겁니다···········39
IV. 유럽의 심장·················49
V. 마치기 위한 노래···············88
해설······················95
지은이에 대해··················100
옮긴이에 대해··················104
책속에서
그날 밤 유대인 가족 초상화 앞에서 제가 썼던 단어 하나하나는 반복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정상적인 도시를 보았다.” 비정상적인 것은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보지 않은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저를 도와주었다면 진실을 썼겠지요. 단어 하나, 표정 하나. 저는 썼습니다. “누구나 유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이 취한 조치에 대해서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이 보고서가 이 일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오늘 저는 이곳에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썼던 내용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시 쓴다 해도 단어 하나하나를, 그 내용을 그대로 썼을 겁니다. 그리고 또 서명했을 겁니다. 저는 제가 본 것을 썼고, 그곳이 천국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날 저는 의약품 세 상자를 보냈습니다. 일주일 뒤에는 수용소에서 보내온 편지를 받았습니다. 사령관과 고트프리트 시장이 감사를 표하며 서명한 편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