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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사/연극.희극론/연극비평
· ISBN : 9791130414065
· 쪽수 : 164쪽
책 소개
목차
서언 ·······················1
제1편 각 연령에 따른 수련법의 갖가지
칠 세 ·······················7
십이삼 세부터 ···················9
십칠팔 세부터 ··················11
이십사오 ····················13
삼십사오 ····················16
사십사오 ····················18
오십 넘어 ····················20
제2편 연기 수련법 갖가지
여인 ······················27
노인 ······················29
맨얼굴 ·····················31
모노구루이(物狂) ················32
법사 ······················35
수라 ······················36
신 ·······················38
오니(鬼) ·····················39
가라고토(唐事) ·················41
맺는말 ·····················43
제3편 문답 갖가지
노(能)의 길흉 예지와 그 대책 ···········47
서(序)·파(破)·급(急) ··············51
경연에 대한 대책 ·················53
젊은 배우의 꽃과 고참 배우의 꽃 ··········55
상수는 하수의 본보기, 하수는 상수의 본보기 ····58
수준 차 ·····················61
대사에 맞춘 연기 동작 ··············64
시든 정취 ····················66
꽃은 마음, 씨는 기술 ···············69
제4편 사루가쿠의 기원 전설
신대(神代)의 기원 ················75
인도에서의 기원 전설 ···············77
일본에서의 기원 전설 ···············79
헤이안(平安) 시대의 사루가쿠 역사 ·········82
당대(當代)의 역사 ················85
사루가쿠 제좌(諸座) ···············87
제5편 오의(奧義)
이 책 저술의 취지와 서명의 유래 ··········91
모든 예풍을 두루 섭렵해 익힐 것 ··········93
중인애경(衆人愛敬)과 수복증장(壽福增長) ·····99
발문(跋文) ···················103
제6편 꽃을 체득하는 비결
노의 대본을 짓는 일 ···············107
작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 ·············111
강한 것·유현한 것·약한 것·거친 것 ·······114
노를 아는 것 ··················119
제7편 별지 구전
꽃을 안다는 것 ·················125
상수의 꽃 ····················130
닮으려는 의식이 없는 경지와 노목의 꽃 ······132
십체(十體)와 연년 거래(去來)의 꽃 ········134
고정되지 않기 위한 경계심 ············138
비밀스러워야 피는 꽃 ··············139
인과(因果)의 꽃 ·················142
사람들 마음속에 피는 꽃 ·············145
발문 ······················147
해설 ······················149
지은이에 대해 ··················158
옮긴이에 대해 ··················162
책속에서
이하, 내가 젊은 시절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보고 들은 예능 연마 관련의 비결들을 대략 적어 두는 바다.
一. 호색, 도박, 과음, 이 세 가지는 엄금할 것. 이는 선인들의 계율임.
一. 수련은 철저히 하되, 자만심으로 인한 강퍅함은 경계해야 할 것임.
나이 든 고참 배우가 예술적 꽃을 잃고 시들해져 있는 틈을 타, 젊은 배우가 젊었을 동안에 잠시 갖추게 되는 신선한 일시적 꽃으로 이길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안목이 있는 관객은 이를 간파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기 경연의 경우에는, 관객의 비판적 안목의 유무 여부에 그 승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긴 하나 이 경우 유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나이 오십이 지날 때까지 예술적 꽃을 잃지 않고 간직하고 있을 정도의 명인은, 그 어떠한 젊은 배우의 일시적 꽃으로도 이길 수가 없다. 진정한 명인급에 이르지 못한 고참 배우가 햇병아리 배우에게 지는 것은 예술적 꽃을 이미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무릇 상수에게도 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하수에게도 반드시 장점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간파하는 관객은 별로 없으며, 배우 스스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수는 명성에 의지하며, 숙달된 것에 자만해 자신의 단점을 알지 못한다. 하수는 애당초 수련과 연구를 게을리하기에 하수인 것이어서, 단점도 깨닫지 못할뿐더러 어쩌다 있는 자신의 장점도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니 상수도 하수도 모두 제삼자에게 비판을 구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수련과 연구를 제대로 다 한 배우는 이를 잘 알고 있다.
아무리 하찮은 배우일지라도 장점이 있다고 인정되면, 상수라도 그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 이것이 실력 향상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만일 장점을 발견하고도 나보다 하수에게서 무슨 배울 것이 있겠느냐며 자만심을 갖는다면, 그 만심에 속박되어 스스로의 단점까지도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 만심은 궁극적 경지에 이를 수 없는 마음가짐에 다름 아니다.
또한 하수도 만일 상수의 단점을 발견한다면, ‘상수에게도 단점이 있구나. 하물며 나는 초심자이니, 단점이 자못 많을 것이다’라고 여기어, 이를 경계해 남에게도 비판을 구하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수련의 축적으로 이어져 실력이 빨리 향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