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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스미스 (지은이), 정혜윤 (옮긴이)
아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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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패티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61964678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6-02-09

책 소개

뮤지션이자 시인, 문화 아이콘 패티 스미스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삶과 예술을 응축한 회고록으로 돌아왔다. 유년의 기억에서 성장과 각성, 예술적 경험에 이르기까지 음악·시·사진·산문을 넘나들며 가장 내밀한 세계를 기록한다.
예술과 삶, 상실과 회복을 잇는
패티 스미스의 새로운 기록

“나는 유년의 정원을 찾아 나선 고독한 여행자가 되어,
햇살 부서지는 언덕 끝에서 내 모든 이야기를 남김없이 뿜어낼 것이다.”


뮤지션이자 시인, 전방위적 예술가로 불리는 문화 아이콘 패티 스미스가 데뷔 50주년을 맞이하며 예술가 이전의 삶부터 성장과 각성, 예술적 경험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솔직하고 진솔하게 담아낸 회고록으로 돌아왔다. 『패티』는 음악과 시, 사진과 산문을 넘나들며 평생 예술을 동반자 삼아 살아온 작가가 자신의 가장 내밀한 세계를 응축한 기록이다.
책은 제2차세계대전 직후 태어난 패티 스미스가 철거를 앞둔 주택단지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무대로 시작한다. 그는 충성스럽고 우애 깊은 형제들을 이끄는 대장이자, 거북 왕과 교감하며 신성한 은화를 찾아 헤매는 모험가로서 독자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이후 이야기는 예술과 사랑에 빠져 첫 불꽃이 피어오르던 10대 시절로 이어지며 아르튀르 랭보와 밥 딜런을 창작의 롤모델로 삼아 시의 세계로 나아간 경험은 훗날 『호시스Horses』 『웨이브Wave』 『이스터Easter』와 같은 명반을 탄생시키는 동력이 된다.
이 책은 예술이 인간을 어떻게 지탱하고, 상실과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건너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골자로 개인적인 기억과 사유, 일상의 단편들을 통해 예술이 단순한 표현을 넘어 영혼을 먹여 살리는 ‘양식’임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원제인 ‘Bread of Angels(천사들의 빵)’는 종교적 관념에서 벗어나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위로와 신념, 예술의 은유, 그리고 삶 곳곳에서 마주한 ‘친철함’을 의미한다.
『저스트 키즈』가 젊은 날의 우정과 예술의 탄생을 기록했다면, 『패티』는 시간을 건너온 예술가가 지금도 예술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때문에 이 책은 『저스트 키즈』의 프리퀄이자 시퀄이라 할 만하다. 책에서 패티 스미스는 거창한 고백 대신 절제된 문장으로 삶의 취약한 순간들?사랑, 상실, 나이듦, 창작의 고독?을 응시하며, 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은 음악가이자 시인, 그리고 기록자로서의 그가 어떻게 하나의 목소리로 수렴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록 스타의 회고록이라기보다, 한 예술가가 평생 붙들어온 신념의 아카이브에 가깝다.
『패티』는 오랜 팬뿐 아니라, 예술과 삶의 의미를 묻는 모든 독자에게 열려 있는 책이다. 패티 스미스 특유의 담담하고 투명한 문장은, 빠르고 소란스러운 세계를 속에서 우리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를 자문하게 한다. 예술은 생존의 방식이며, 이 책이 그 증거다.

목차

프렐류드
이성의 나이
정원들
깨달음
예술/쥐들
맨발로 추는 춤
나의 마드리갈
필멸의 발걸음
그랜트
평화의 왕국
한 방울의 피
방랑자
사진에 관하여
아카이브에 관하여

저자소개

패티 스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뮤지션, 작가, 공연예술가이자 시각예술가. 1946년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1970년대에 시와 록을 융합한 음악으로 펑크 신에 돌풍을 일으켰고 1975년 발매한 데뷔 앨범 『호시스』는 『롤링스톤』이 선정한 ‘세계의 명반 10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1973년 처음 드로잉전을 가진 후 전 세계에서 <이상한 전령> <랜드 250> <카메라 솔로> <베일> <18개 역> 등의 전시회를 열며 전방위적 예술가로 활동해왔다. 패티 스미스는 2005년 프랑스 문화부에서 문예공로훈장을 받았고 2007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됐으며, 미국 작곡가·작가·출판인협회창립자상, 스웨덴 폴라음악상, PEN 아메리카 문학공로상을 받았다. 2010년 내셔널 북어워드를 수상한 『저스트 키즈』를 비롯해 『P.S. 데이스』 『달에서의 하룻밤』 『M 트레인』 『몰입』 등 여러 산문집과 시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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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산책을 좋아하고 문학과 인문·사회 분야 도서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H마트에서 울다』,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미나 리의 마지막 이야기』, 『작가의 책』, 『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 『디베이터』, 『예정된 전쟁』, 『전문가와 강적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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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각사각 펜이 종이 위를 움직인다. 반항의 혹 반항의 혹 반항의 혹. 무슨 말이야, 펜이 묻는다. 모르겠어, 손목이 대답한다. 말이 먼저 생겨나고, 그 의미는 후에 폴란드 북부의 어느 골짜기, 돌리 나 샤를로티에 머물고 있는 작가가 정할 것이다.


약간 닳아 해진 『실버 페니』는 호기심이 폭발하던 시절, 어떤 지침도 없이 오직 믿음으로 살던 내게 주어진 사랑의 선물이었다. 나는 그 책의 첫 문장을 곰곰이 되씹었다. 요정 나라에 들어가려면 실버 페니가 있어야 해. 하지만 실버 페니는 찾기 어렵지. 나는 이 작은 책 속에 내가 가장 열망하던, 신비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있으리라 확신했다. 그래서 시들을 꼼꼼히 읽었고, 장난기 가득한 지상의 천사와 요정들을 향한 기도문을 외웠다. 하느님, 요정님, 진실을 보여주세요, 진실을 보여주세요! 저는 당신을 기다리는 아이입니다. 등굣길을 걷는 내내 이 기도를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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