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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426136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6-03-15
책 소개
목차
01 먼저 가신 그리운 님들
시대의 큰 스승 강원용 목사님
‘정치변호사’‘인권변호사’황 변호사님
‘천하의 리영희 선생님’과 작별하며
고 박영숙 선생님을 추억하며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주신 이태영 선생님
눈물겨운 민중사 그 자체 나병식 선생
02 아름다운 인연들
내가 아는 강형용 박사님
정의숙 선생님, 윤후정 선생님께
험난한 시대에 교대로 울던 한 변호사님
히토츠바시대학에서 만난 선생님들께
강 목사님과 크리스챤아카데미와 나
법정스님께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께
축하합니다
전노협백서 작업으로 고단한 경원에게
멘토 선생님들께
사법 암흑기의 인권변호사 홍 변호사님
조희연 교수의 결단과 봄이 오는 소리
눈 밝은 서울시민들의 선택
이근복 원장님 취임이 참 기쁩니다
강원도의 늘 푸른 산천
03 담대한 인연들
모든 것을 새롭게 할 희망과 낙관
어머니, 나에게 많이 배운 친구 한 명만 있다면
긴조세대, 초심으로 한결같이
김근태기념 치유센터 ‘숨’ 문 여는 날
생명과 평화를 일구려는 원대한 꿈
안녕하세요 원풍 조합원 여러분
탄압의 세월 전노협 6년
여해 제자답게 살자
동아투위 김종철님
이대 여성학의 힘
환경감수성을 지닌 후원회원 여러분
파란만장 세월 속의 한결같은 승리
기후변화와 핵에너지의 심각성
04 축복의 만남들
고단했지만 축복이었던 친구들
외유내강의 노동운동가 장현자님
보살핌과 나눔의 사표 임락경 목사님
완행버스 박순희님
고생바가지 단병호 위원장님
사랑의 의미를 되묻다
이화여대 ECC와 건축가 이광배님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교육
05 소중한 인연들이 말하는 나
신인령
은옥이가요
열심히, 후회없이 일했습니다
선생님의 정년퇴임에 즈음하여
노동기본권에 대한 천착과 혜안
신 선생님의 코드 ‘노동·법·여성’
어디서나 함께 있는 듯 의지되고 든든한 친구
법률가의 길
06 나 자신이 말하는 나
이화교정을 떠나며
뒤늦게 동참하는 환경운동
크리스챤아카데미 중간집단교육
‘내집마련’ 스토리
법학도 신인령의 회고담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박철언의 이름을 안 것은 그가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는 공안검사 시절이던 1979년 봄이다. 그들은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시키는 일을 직업으로, 신념으로 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나에게 위협과 회유를 하던 서울 지검의 그때 그 방과 그의 부릅뜬 눈이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고 선명하다.
이태영 선생님은 천호동에 있는 어느 어두컴컴한 중국집 구석방에서 내 고집을 꺾느라 울면서 강권하셨다. “사법시험 안 봐도 좋다. 그저 졸업장만 받아라.” 결국 나는 내 뜻을 접고 복학을 했다. 이렇게 하여 맘에 없는 졸업장을 받게 되었고 ‘졸업장으로는 밥 먹고 살지 않겠다’고 작정했던 내가 결국은 그 졸업장으로 살아오게 되고 말았다. 심지어 뒤늦게는 모교의 교수직과 총장직까지 맡게 된 것이다.
장현자 님은 나의 사랑하는 노동자 친구다. 그는 겉보기에는 조용하고 얌전하기까지 하여 그가 강인한 사회운동가라는 것을 얼른 알아채기 어렵다. 그야말로 외유내강한 그는 1970년대 한국의 민주노조운동의 중심에 우뚝 서서 역사를 만들고 자신과 동료들의 인격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왔으며, 어떤 폭압에도 굴하지 않는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드러내 보여준 극소수 노조 간부 중 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