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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30468709
· 쪽수 : 884쪽
· 출판일 : 2015-12-20
책 소개
목차
1. 사계절의 멋
2. 한 해의 절기
3. 말이 사람을 나타낸다 - 같은 말이라도 달리 들리는 것
4. 승려가 되는 길
5. 대진 나리마사네 집
6. 오키나마루의 눈물
7. 오절기(五節氣)의 멋
8. 관위 승진식
9. 꺽다리 조초 스님
10. 흥미로운 명산 - 산은
11. 이름난 장터 - 장터는
12. 위용 있는 봉우리 - 봉우리는
13. 특이한 들판 - 들판은
14. 흥미로운 웅덩이 - 웅덩이는
15. 넓은 바다 - 바다는
16. 인상 깊은 능 - 능(陵)은
17. 명물 나루터 - 나루터는
18. 멋진 저택 - 저택은
19. 근사한 집 - 집은
20. ≪고금집≫ 강독회
21. 전문직 여성
22. 썰렁 그 자체 - 흥 깨지는 것
23. 태만은 마음의 적 - 게을러지기 쉬운 것
24. 나도 모르게 얕잡아 보게 되는 것 -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는 것
25. 어쩌지는 못하고 정말 얄미워 - 밉살스러운 것
26. 가슴이 쿵쾅쿵쾅 - 설레는 것
27. 추억의 단편을 찾아서 - 지난날이 그리워지는 것
28.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기분 - 기분 좋은 것
29. 우차 모는 법
30. 미남 설경 법사
31. 연꽃 이슬
32. 고시라카와전 결연팔강과 요시치카 권중납언
33. 여름날 새벽 정경
34. 꽃이 예쁜 나무 - 나무 꽃은
35. 흥미로운 연못 - 연못은
36. 단오절 예찬
37. 나무여 나무여 - 꽃나무가 아닌 것은
38. 새야 새야 - 새는
39. 기품 있는 것이 좋아 - 고상한 것
40. 운치 있는 벌레 - 벌레는
41. 극락이 따로 없어
42. 부조화는 불편해 - 어울리지 않는 것
43. 호소도노 앞 풍경 1
44. 주전사 여관
45. 호위병
46. 두변과 맺은 인연
47. 멋진 말
48. 듬직한 소
49. 미인 고양이
50. 마음에 드는 시종
51. 심부름 하는 아이
52. 듬직한 소몰이
53. 대전(大殿)의 점호식
54. 시녀는 교양 있게 불러야
55. 통통한 것이 좋아
56. 우차를 타고 갈 때
57. 근사한 저택의 안쪽 풍경
58. 폭포 중의 폭포 - 폭포는
59. 재미있는 강 - 강은
60. 새벽에 헤어지는 법
61. 유명한 다리(橋) - 다리는
62. 인상 깊은 마을 - 마을은
63. 풀 풀 - 풀은
64. 가녀린 풀꽃 - 풀꽃은
65. 애송하는 노래집 - 노래집은
66. 노래를 읊는 주제 - 노래의 시제는
67. 마음이 불안 불안 - 마음이 안 놓이는 것
68. 대조의 미학 - 정반대인 것
69. 까마귀가 귀여운 순간
70. 은밀한 곳의 멋
71. 바람직한 시종의 자세
72. 있기 어려운 일 - 흔치 않은 것
73. 긴장감 도는 호소도노
74. 시키노미조시 찬가
75. 김빠지고 맥 빠지고 - 실망스러운 것
76. 보는 사람까지 가슴이 후련해 - 기분 좋아 보이는 것
77. 비파 소리와 비파행
78. 두뇌 싸움
79. 귀공자 다다노부의 풍모
80. 노리미쓰와 나눈 친분
81. 어머나 안됐어라 - 동정심을 자극하는 것
82. 입궐을 재촉하는 부름
83. 거지 중 히타치노스케와 설산(雪山)
84. 고귀함의 극치 - 고귀한 것
85. 우아미(優雅美) 폭발 - 우아한 것
86. 특별한 고세치 행사
87. 우아한 차림의 남자
88. 고세치의 멋
89. ‘무명(無名)’ 비파와 ‘아니 안 바꾸리’ 피리
90. 데이시 중궁과 비파행 여자
91. 짜증 - 화나는 것
92. 민망함 - 낯간지러운 것
93.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와 - 어이없는 것
94. 실망스러워서 울고 싶어라 - 속상한 것
95. 두견새 탐방
96. 달 밝은 밤
97. 사랑받는 일
98. 부챗살과 해파리 뼈
99. 노부쓰네와 세족
100. 아리따운 동궁비 시게이샤
101. 대유령 매화
102. 2월의 눈
103. 아득함 - 앞날이 까마득한 것
104. 웃음거리 마사히로
105. 꼴불견 - 꼴 보기 싫은 것
106. 하기 어려운 말 - 제대로 말하기 어려운 것
107. 흥미로운 관문 - 관문은
108. 재미있는 숲 - 숲은
109. 재미있는 벌판 - 벌판은
110. 강여울을 건너며 본 풍경
111. 각별한 멋 - 다른 때보다 특별하게 들리는 것
112. 실물의 위력 - 그림보다 실물이 나은 것
113. 그림의 위력 - 실물보다 그림이 나은 것
114. 겨울과 여름
115. 가슴 찡한 일 - 보고 있으면 애처로운 것
116. 설날 절에 참배하는 것
117. 언짢음 - 짜증 나는 것
118. 고달픈 이 세상 - 괴로워 보이는 것
119. 보기만 해도 더워 - 매우 더워 보이는 것
120. 마음이 불안불안 - 마음이 안 놓이는 것
121. 비참함의 끝 - 몰골사나운 것
122. 가지기도
123. 무안함에 몸 둘 바를 몰라 - 멋쩍은 것
124. 천황의 환어
125. 관백 찬가
126. 9월의 아침
127. 햇나물 캐는 날
128. 헤이탄이라는 떡 선물
129. 실체와 안 맞는 이름들
130. 다다노부와 나눈 친분
131. 거짓 닭 울음소리
132. 5월의 오죽
133. 순진한 도 삼위 여방
134. 재미없고 썰렁해라 - 따분한 것
135. 재미나고 즐거운 인생 - 따분함을 달래 주는 것
136. 구제 불능 - 손을 쓸 수가 없는 것
137. 최고의 볼거리, 임시 마쓰리
138. 건망증과 수수께끼 대회
139. 복숭아나무와 아이들
140. 지기 싫은 마음
141. 바둑 두는 자세
142. 무서운 형상 - 무서워 보이는 것
143. 청결 - 깨끗해 보이는 것
144. 천박함이란 이런 것 - 비천하게 보이는 것
145. 두근두근 초긴장 - 가슴 졸이는 것
146. 앙증맞아 - 귀여운 것
147. 기고만장 - 누가 옆에 있으면 더하는 것
148. 무시무시한 이름 - 이름이 무서운 것
149. 거창한 이름 - 별것도 아닌 것이 한자로 쓰면 어마어마한 것
150. 어수선하거나 불결하거나 - 지저분해 보이는 것
151. 기세등등 - 별것도 아닌 것이 위세 좋아 보이는 것
152.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람 - 괴로워 보이는 것
153. 선망의 대상 - 부러워지는 것
154. 조바심 - 결과를 어서 알고 싶은 것
155. 초조하고 조바심 나는 일 - 안달 나는 것
156. 두중장 다다노부의 뛰어난 기억력
157. 겐 중장 노부카타의 외도
158. 한창때가 지나 한물간 것 - 예전에는 훌륭했던 것이 못쓰게 된 것
159. 위태위태 - 마음이 안 놓이는 것
160. 독경
161. 미묘한 관계 - 가깝고도 먼 것
162. 오묘한 관계 - 멀고도 가까운 것
163. 재미있는 우물 - 우물은
164. 유서 깊은 들판 - 들판은
165. 위풍도 당당한 고위 관리 - 고위 대신은
166. 멋진 귀공자 - 귀공자는
167. 지방 수령의 백미 - 지방 수령은
168. 폼 나는 부수령 - 부(副)수령은
169. 대부 중의 대부 - 대부(大夫)는
170. 훌륭한 스님 - 스님은
171. 선망의 여성 관직 - 여성 관직은
172. 바람직한 장인의 생활
173. 여자 혼자 사는 집
174. 입궐한 여자네 집
175. 어느 여방의 이별
176. 눈 내린 밤
177. 풍류를 사랑한 무라카미 천황
178. 도모아키라노키미 인형
179. 첫 출사 때의 긴장감
180. 위세 등등 - 의기양양해 보이는 것
181. 관직 예찬
182. 유모의 서방
183. 병은 병이지만 운치 있는 병 - 병은
184. 후조 편지 1
185. 더운 여름날
186. 여름날 풍경
187. 큰길가에 있는 집
188. 고운 말 쓰기
189. 여자네 집에서 밥 먹는 남자
190. 운치 있는 바람 - 바람은
191. 가을 태풍이 지나간 자리
192. 문득 마음이 끌리는 순간 - 그윽한 멋을 풍기는 것
193. 인상에 남는 섬 - 섬은
194. 유명한 해변 - 해변은
195. 유명한 포구 - 포구는
196. 유명한 숲 - 숲은
197. 유명한 절 - 절은
198. 고귀한 경전 - 경전은
199. 공덕 있는 부처 - 부처는
200. 중요한 한적 - 한적(漢籍)은
201. 재미있는 모노가타리 - 모노가타리는
202. 감동적인 다라니경
203. 감명 깊은 주악
204. 흥미진진한 놀이 - 놀이는
205. 흥겨운 무악 - 무악(舞樂)은
206. 울림이 좋은 현악기 - 현악기는
207. 심금을 울리는 관악기 - 관악기는
208. 재미있는 볼거리 - 볼거리는
209. 5월의 산골 마을
210. 저녁 무렵의 우차
211. 단오절 전날
212. 모내는 아낙네들
213. 벼 베는 사내들
214. 하세사 참배
215. 기요미즈사 참배길
216. 창포의 향기
217. 잔향
218. 달빛 아래
219. 큰 게 최고 - 클수록 좋은 것
220. 짧음의 묘미 - 짧을수록 좋은 것
221. 세간살이 - 가정집에 걸맞은 것
222. 심부름꾼
223. 구경 나오는 우차의 자격
224. 호소도노에서의 억울한 누명
225. 마세고시 과자
226. 중궁의 유모 다이부 명부
227. 해 질 녘 종소리
228. 이름난 역사 - 역사(驛舍)는
229. 신통한 신사 - 신사(神社)는
230. 천황의 피리 합주
231. 다시 태어난다면
232. 눈 내린 풍경
233. 호소도노 앞 풍경 2
234. 유명한 언덕 - 언덕은
235. 지상에 떨어지는 것 -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236. 하늘에서 내리는 것과 지붕
237. 하늘에 있는 해
238. 청아한 달
239. 흥미로운 별 - 별은
240. 근사한 구름 - 구름은
241. 소음 - 시끄러운 것
242. 안하무인 - 건방져 보이는 것
243. 거친 말투 - 말이 거친 것
244. 오만불손 - 시건방진 것
245. 인생무상 - 휙 지나가 버리는 것
246. 미약한 존재감 - 남이 잘 모르는 것
247. 존댓말 사용법
248. 불결함의 끝판 - 더럽기 짝이 없는 것
249. 극한 공포심 - 가슴이 섬뜩해지는 것
250. 위안받고 싶어라 - 마음이 놓이는 것
251. 남자란 존재
252. 애증 관계
253. 알 수 없는 남자의 속마음
254. 남을 헤아리는 마음
255. 남 험담하는 즐거움
256. 사람 얼굴
257. 나이 든 사람의 옷 입기
258. 인형 차관
259. 음성 구별의 대가 나리노부 중장
260. 귀가 밝은 대장경
261. 환희 - 기쁜 것
262. 마음의 위안
263. 샤쿠젠사 공양
264. 품격 - 존귀한 것
265. 흥겨운 노래 - 노래는
266. 색감 좋은 사시누키 - 사시누키는
267. 맵시 나는 가리기누 - 가리기누는
268. 마음에 드는 홑옷 - 홑옷은
269. 계절에 맞는 속곳 - 속곳은
270. 질 좋은 부챗살 - 부챗살은
271. 보기 좋은 노송나무 부채 - 노송나무 부채는
272. 영험한 신(神) - 신은
273. 유명한 곶 - 곶은
274. 운치 있는 집 - 집은
275. 시각 진언
276. 아득한 소리의 멋
277. 나리노부 중장과 효부 여방, 비 오는 날 남자가 오는 것
278. 후조 편지 2
279. 편지를 읽는 모습
280. 위풍당당 - 위용 있는 것
281. 가미나리진의 위엄
282. 흥미로운 병풍
283. 추운 날의 숯불 화로
284. 향로봉 눈
285. 음양사 집 심부름하는 아이
286. 봄날의 모노이미
287. 불명 날 밤 풍경
288. 여방 생활 퇴직 후
289. 전염 - 보고 있으면 금방 따라 하는 것
290. 조마조마 - 마음이 안 놓이는 것
291. 불효막심한 남자
292. 즐거운 인생
293. 어머니의 마음
294. 맥 빠지는 일
295. 하녀에게 칭찬받는 일
296. 판관의 두 얼굴
297. 명왕의 잠
298. 비천한 사내의 딱한 사정
299. 어떤 남자
300. 어떤 여방
301. 밀회에서 읊은 노래
302. 노래 한 수
발문(跋文)
부록
참고 도해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리뷰
책속에서
사계절의 멋
봄은 동틀 무렵. 산 능선이 점점 하얗게 변하면서 조금씩 밝아지고, 그 위로 보랏빛 구름이 가늘게 떠 있는 풍경이 멋있다.
여름은 밤. 달이 뜨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도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여기저기에서 날아다니는 광경이 근사하다. 반딧불이가 한 마리나 두 마리 희미하게 빛을 내며 지나가는 것도 운치 있다. 비 오는 밤도 좋다.
가을은 해 질 녘. 석양이 비추고 산봉우리가 가깝게 보일 때 까마귀가 둥지를 향해 세 마리나 네 마리, 아니면 두 마리씩 떼 지어 날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기러기가 줄지어 저 멀리로 날아가는 광경은 한층 더 정취 있다. 해가 진 후 바람 소리나 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기분 좋다.
겨울은 새벽녘. 눈이 내리면 더없이 좋고, 서리가 하얗게 내린 것도 멋있다. 아주 추운 날 급하게 피운 숯을 들고 지나가는 모습은 그 나름대로 겨울에 어울리는 풍경이다. 이때 숯을 뜨겁게 피우지 않으면 화로 속이 금방 흰 재로 변해 버려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