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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91159056239
· 쪽수 : 345쪽
· 출판일 : 2021-06-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3
1. 일본 사회-전통과 변화
1. 모든 것은 신과 함께 15
2. 천황의 하루 27
3. 세습은 내 운명 39
4. 부자는 OK, 벼슬은 NO 50
5. 두 유 노우 젠 스타일? 60
6. 개성 만점 소도시 71
7. 평생직장은 옛말, 일도 내 방식대로 82
8. 지금은 ‘새로운 어른’ 시대 93
9. 편의점 vs 드럭스토어 104
10. B급 문화의 역습 115
2. 일본 문화-생활과 취미
1. 돈가스의 탄생 129
2. 인류는 면류 142
3. 디저트는 나의 힘 153
4. 기모노의 원조는 12겹 레이어드 룩 164
5. 내 꿈은 단독 주택 174
6. 만화라는 판타지의 시작 185
7. Anime는 Anima 197
8. 인형, 예술이 되다 207
9. 나만의 우상, 아이돌 218
10. 아키하바라, 취미를 부탁해 228
3. 일본인-집단과 개인
1. 작은 것이 아름답다 239
2. 사시사철 축제로구나 250
3. 공기를 읽는 사람들 261
4.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272
5.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살고 282
6. 나 혼자 산다 292
7. 시간을 달리는 열차 303
8. 지옥 온천? 극락 온천! 314
9. 소확행의 나라 325
10. 고양이의 섬 335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본에서는 100년 이상 된 가게를 시니세(老鋪), 즉 노포라고 하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33,069개가 있다. (…중략…) 양갱 전문점 도라야虎屋는 500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노포이다. 무로마치 시대 말기(문헌에 남아 있는 기록으로는 1520년, 비공식적으로는 1241년) 창업 초기부터 황실의 양갱 납품업체로 교토에서 창립하였다. 메이지 시대 천도와 함께 도쿄로 옮겨서 현재 구로카와(黑川) 가문 17대 주인이 경영하고 있다. 100% 수작업을 고수하며 백화점 입점 요청에도 총 점포수를 80개 이하로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라야는 전통을 중시하는 한편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 최근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장수 기업들이 자주 인용하는 ‘전통은 혁신의 연속이다’라는 말은 원래 도라야의 기업 모토이다.
일본에는 B급 영화나 B급 문화 외에 B급 구루메(Gourmet)라는 말이 있다. 음식 중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가지면서 품질은 상질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을 가리킨다. (…중략…)
B급 구루메에 해당하는 음식은 라멘, 카레라이스, 쇠고기덮밥, 야키소바, 만두, 우동, 메밀국수 등이다. 그중에서 야키소바는 밀가루로 만든 중화면에 돼지고기와 양배추, 당근, 숙주, 양파 등을 넣고 우스타소스를 넣고 볶은 면 요리이다. 철판만 있으면 만드는 것이 가능해서 신사 앞이나 축제장 등 사람이 몰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포장마차에서 팔고 있다. 야키소바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미국으로부터 원조 받은 밀가루로 만들어 먹던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간식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떡볶이 같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소확행’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이다. 그는 수필집 『랑게르한스 섬의 오후』(1986)와 『소용돌이 고양이의 발견법(한국어 번역본 : 일상의 여백)』(1996) 등에서 갓 구운 따뜻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는 것, 오후의 햇빛이 나뭇잎 그림자 그리는 것을 바라보며 브람스의 실내악을 듣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가득 쌓여 있는 것, 겨울밤 부스럭 소리를 내며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고양이의 촉감을 느끼는 것, 정결한 면 냄새를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부터 입는 것, 격한 운동 후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 등에서 소확행을 느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