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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우리가 함께 듣던 밤](/img_thumb2/9791130622637.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62263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9-07-15
책 소개
목차
오프닝
1부 우리는 매일 부끄러움을 먹고 자란다
비밀을 말해줄게
연어들에게
이불킥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너에게
한 번쯤 돌아보며 웃게 될 테니
경계를 걸어가는 우리
그럴 리가 있을까
서른 즈음에
누굴 닮았겠어요
2부 선인장처럼 묵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꿈의 조각
이불 밖은 위험해
선인장처럼 묵묵히
출발
나를 돌아보는 시간, 미니멀 라이프
혼자 남겨진다는 것
같이 걸을까
누군가의 흔적
3부 잊지 않고, 아프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Marry me
바로 그 길이 옳은 길이었어
빗소리를 들으며
어른이 되는 레시피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이별의 끝에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은 아름다워
4부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게 실은 디딤돌이었다
디딤돌을 건너 내일로
좋은 사람
걸음을 멈추었을 때
오래된 친구
고백이라는 선물
따뜻한 말 한마디에
심야형 인간의 기쁨
토닥토닥, 당신의 오늘에게
행복의 주문을 외우는 밤
5부 한때 내게 머물던 것들이 길을 물어 돌아올 수 있다면
Wonderful Radio
더 아름다워져
그땐 그랬지
이따가 전화할게
그때 그 카페에서
생방의 묘미
결국, 남는 것
늘 그 자리에 있을게
6부 내가 머물던 세상은 어느덧 한 뼘 더 아름다워져 있었다
충전
여름아 부탁해
행운의 여행자
이제 그만
겨울 바다
나는 당신의 팬
Ordinary days
별빛이 내린다
클로징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들은 늦은 밤 라디오를 켜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이런 사연을 썼을까…….’
그 이야기 뒤에 남은 여운을 더 오래 느끼고 또 남기고 싶었습니다. 자리에서 몇몇 사연을 옮겨 쓰고, 뒤따르는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 내려갔습니다. 사연을 소개한 뒤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코멘트를 하는 게 늘 아쉬웠는데, 글을 쓰며 그런 갈증이 조금씩 해소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과거의 나와 만나 화해하는 희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오프닝] 중에서
엊그제 무주로 여행 준비한다는 사연을 듣고
무주에 계신 엄마가 보고 싶어져서
바로 기차표를 예매했어요.
오늘 퇴근 후 룰루랄라 기차역에 도착해서 보니
기차표를 잘못 예매해서 이미 기차가 떠났지 뭐예요.
취소 수수료 7,900원. 기차표는 매진.
이 시간이면 엄마 옆에서 누워 재잘거리고 있을 시간인데,
접시에 코 박고 있습니다.
_ 푸른돛 님
망연한 표정으로 역에 서 있었을 그 모습이 그려져
안타깝고 짠한 마음이었지만,
아마 기차가 이미 떠난 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리라.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올 것이다.
며칠 동안 이어진 야근에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도
기어이 그곳으로 간다는 작은 연어들이.
겹겹이 싸맨 택배 상자 속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양식에
눈물을 터뜨리고만 어른아이들의 고백이.
흔들리는 차창에 기대어
달콤하고 살가운 엄마의 품을 떠올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 [우리는 매일 부끄러움을 먹고 자란다 - 연여들에게] 중에서
그저 첫발을 떼어본다.
어두운 밤,
불과 몇 미터 앞을 밝혀주는 헤드라이트 불빛만으로도
우린 긴 여정의 끝에 도달할 수 있다.
목적지까지의 모든 경로를 예측하거나
미리 겁먹고 나가떨어질 필요도 없다.
한없이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려
새로운 하루를 열기로 결심하는 일.
온기 가득한 이불 밖으로 걸어 나와
비바람 부는 바깥세상으로 발걸음을 떼는 일 모두
놀라운 용기이자 도전임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테니
두 번째, 세 번째 걸음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어느새 목적지에 다가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 [선인장처럼 묵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 출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