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62749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0-01-03
책 소개
목차
Prologue 억지로 얻은 긴 휴가
#1 그래도 나에겐 내가 있다
나는 당신이 아니랍니다 │ 이만 원짜리 딸기 │ 우정도 변화한다 │ 나를 위한 주문 │ 재미없어도 재미있을 수 있어 │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완벽해진다 │ 생일엔 밥 │ 하나도 안 변한 내 모습에 안도함 │ 자기계발서 읽는 작가 │ 본전 생각 안 나는 호의 │ 내가 지은 내 이름 │ 나에게 좋은 사람
#2 게으르게 산다는 건 멋진 일
휴일엔 맥모닝 │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겠습니다 │ 월간 김신회 │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귀여움 │ 루틴을 만들자 │ 몸이 악을 쓰고 있다 │ 부모님의 기대는 꺾으라고 있는 것 │ 작업의 마음가짐 │ 금기 미니멀리즘 │ 기분이 안 좋을 때를 조심하자 │ 반성보다 연민 │ 사과의 타이밍 148
#3 나에게 상냥하게, 남에게 유연하게
때로 감정은 정당성을 필요로 한다 │ 숨 쉬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 암울이와 동네 친구들 │ 선물은 파자마 │ 악플에 대응하는 무플 │ 엄마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 잘하는 걸 해 │ 아빠랑 다시 시작하기 │ 솔직함이라는 방어막 │ 안 써요, 미래 일기 │ 십 년 만의 파리 │ 감정은 느끼는 것, 상처는 드러내는 것
#4 나를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간접화법의 늪 │ 에세이 덕후 │ 이제는 내 피부를 받아들일 때 │ 동네에서 맛있는 떡볶이집을 찾았다 │ 엄마를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아 │ 여기 온 거 후회 안 해요 │ 마흔의 미혼을 위한 질문 │ 두 번째 독자 │ 거절하는 연습 │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Epilogue 작지만 확실한 희망사항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먼저 나를 인정하기로 했다.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낯선 감정은 있을지언정 나쁜 감정은 없다고 믿으려 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과 고민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툭하면 지치고 무기력해질 때에도 이런 시간도 있는 법이라고 여기려 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향해 혀를 차고 한숨을 쉬는 버릇이 불쑥 튀어나와 당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 시간 역시 나를 돌보는 과정이라 여기고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 그럼으로써 내가 어떤 상황에 있건, 어떤 마음을 갖건 그저 나로서 만족하고 살아가는 것이 목표다. 더 나은 내가 될 필요는 없다. 그저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한 명 있는 것이다. 그거면 된 거 아닌가. _ 프롤로그 「억지로 얻은 긴 휴가」 중
잘하려다보니 긴장한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낸다. 하지만 그런 다짐과 마음가짐이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끈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그래서 무슨 일을 하기에 앞서 생각한다. ‘그냥 하는 거야’라고. 그러고 나면 어떤 결과 앞에서도 담담해질 수 있다. 이미 그려놓은 계획표가 없고 상상해둔 결과가 없다면, 실망할 일도 비교할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나 기쁨이 다가올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고난과 불행도 찾아올 수 있다. 그렇다면? 그때도 다시 그냥 하면 된다. _ 「나를 위한 주문」 중
살아갈수록, 내 인생이지만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건 얼마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들고 하고 싶은 것도 사라져가는 시기에 스스로에게 영어 이름 하나 선물하는 일은 생각보다 폭신한 즐거움을 전해주었다. 이름은 누군가가 붙여줘야만 하는 거라고 믿었지만 그렇지 않다. 내 이름은 내가 직접 지을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사람들은 그 이름으로 나를 불러준다. 그 사실만으로도 내 인생이 온전히 내 것인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넉넉해진다. _ 「내가 지은 내 이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