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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은이), 심연희 (옮긴이)
다산책방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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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30627588
· 쪽수 : 524쪽
· 출판일 : 2019-12-19

책 소개

암 선고를 받고 마지막 생일 파티를 준비하던 70세 빅 엔젤. 생일 일주일 전, 100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았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은 장례식과 생일 파티를 위해 먼 길을 두 번이나 올 여유가 없다. 결국 빅 엔젤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일주일 미뤄서 자신의 생일 파티와 함께 진행하기로 하는데…….

목차

정신이 혼미해진 장례식
그때
기념일
그 후(Coda)

작가의 말과 감사의 말

저자소개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멕시코인, 어머니는 미국인으로, 멕시코를 비롯한 남아메리카와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 상실, 승리, 죽음 등의 주제를 글로 썼다. 시, 소설, 수필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16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펜포크너상, 에드거상, 라난 문학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악마의 고속도로(The Devil’s Highway)』로 퓰리처상 논픽션 분야 최종 후보에 올랐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은 형의 마지막 생일 파티에 영감을 받아서 쓰게 된 소설로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Top 100, 뉴욕타임스 북 리뷰 선정도서, 뉴욕도서관 올해의 추천도서, NPR 올해의 책 등에 선정되었으며,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할리우드 TV 영상화를 앞두고 있다.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는 일리노이주 네이퍼빌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일리노이 대학 시카고 캠퍼스에서 문예 창작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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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헨 대학교(LMU)에서 언어학과 미국학을 공부했다. 영어와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 중 대표적인 것으로 소설 『아웃랜더』, 『레슨 인 케미스트리』, 『스파크』, 『미드나잇 선』, 그래픽노블 『인어 소녀』, 『티 드래곤 클럽』, 배우 톰 펠턴 에세이 『마법 지팡이 너머의 세계』와 시리즈물 『이사도라 문』, 『마녀요정 미라벨』, 『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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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빅 엔젤은 결코 늦는 법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는 가족들이 ‘멕시칸 타임’이라고 말하며 느릿하게 구는 꼴을 두고 수없이 싸워왔다. 가족들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 6시에 저녁을 먹자고 말을 해봤자, 저녁 식사는 9시까지 시작도 못할 게 뻔했다. 느지막이 모인 식구들은 오히려 자기네들이 일찍 온 것처럼 굴었다. 더 심하게는, 마치 이쪽이 문제라는 듯 “뭐가요?”라고 반문하곤 했다. 멕시코 사람이면서 왜 이러세요. 점심 먹자 하면 보통 다들 밤 10시쯤 모이는 거 아시면서.


처음에는 그의 방광에서 시작됐다. 그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만약 어느 날 아침 그만 기절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은 그 종양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죽지 않았다. 간단한 수술을 받아 포도처럼 퍼진 그 조그마한 개자식 종양을 야금야금 잘라냈다. 긴 탐침을 요도에 찔러 넣기도 했다. 아버지는 그에게 초연한 자세를 가지라고 가르쳤다. 남자는 고통을 참아냄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법이기에, 그는 요도에 관을 넣을 때도 미동하지 않았고, 나머지 치료에서는 잠이 들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자그마한 포도송이 같은 종양 더미들이 사라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들이 이제는 배 속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엑스레이와 MRI를 찍었고, 팔에는 바늘을 꽂아 독성 물질을 주입했다. 독에 이어 썩은 생선 냄새가 나는 온갖 약을 줄줄이 복용했고 방사선 치료도 했다. 그런데 그 보답이 뭔가. 바로 폐에 얼룩까지 보이다니.


“보지 마라.”
그는 딸에게 말했다.
“안 봐요. 난 아빠 겨드랑이 닦느라 정신없어.”
그는 물속에 등을 대고 누워 눈을 꾹 감았다.
“멋지고 깨끗하게. 멋진 남자처럼.”
빅 엔젤은 축 처진 자기의 가슴을 거뭇거뭇한 손으로 가렸다.
“얘야.”
“아빠, 왜요?”
“날 용서해주겠니?”
“뭘요?”
그는 허공에 손을 저었다.
“미안하다.”
“그러니까 뭐가요, 아빠?”
“다 미안해.”
그는 눈을 뜨고 딸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네가 아기였을 적에, 내가 널 씻겨주었는데.”
미니는 눈이 따갑지 않은 베이비 샴푸를 짜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네 아버지였어. 그런데 지금은 네 아기가 되었구나.”
빅 엔젤은 훌쩍였다. 물론 딱 한 번뿐이었다.
그녀는 눈을 빠르게 깜박이고는 손바닥에 샴푸를 짰다.
“괜찮아요. 모두 다 괜찮다고요.”
그는 눈을 감고 딸의 손에 머리카락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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