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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63355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0-12-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아낌없이 살아가는 매일
1장 대체되고 싶지 않습니다
잘 버텼어
어쩌다, 운명처럼 아나운서
언제까지 선택받아야 할까?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
지금 필요한 건 약간의 여유
더 솔직해져도 괜찮아
2장 얽매이지 않고 머무르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안경 낀 여자 앵커, 왜 이리 낯설지?
일단 저질러야 할 때가 있는 법
서로에게 용기가 되다
잊지마, 너의 진짜 경쟁력을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걸까?
3장 우리에게는 이미 많은 자유가 있다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
나만 생각하지 않는 우아함
달리면서 깨달은 것
가볍게 시작해볼까?
4장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삽니다
원하는 것을 할 자유,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을 자유
때론 이기고 때론 지면서
브래지어 없는 날
나만의 작은 나무를 심다
너는 어느 쪽이냐 하는 말에 대하여
무게를 벗고 각자의 모습대로
*우리의 용기에 관하여
5장 슬픔에 힘이 되었던 내 옆의 누군가
누군가의 앙뚜, 누군가의 우르갼
혼자가 아니야
낯선 곳에서 만난 위로
6장 하고 싶어서
틀에 박힌 역할은 사양합니다
분홍가발 쓰고, 크리에이터가 되다
예능 연구 좀 하고 올게요
듣는 사람에서 말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쓰는 사람으로
|에필로그| 우리가 함께라면 무엇이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든 것은 상대적이었다. ‘당연히’라는 것은 없었다. 나를 힘들게 하던 기준과 평가들도 경계를 벗어나는 순간 허무하리만큼 간단하고 쉽게 나와 상관없는 것이 될 수 있었다.
익숙한 세계 안에 머물며 이게 전부고 절대적이라 느끼기 때문에 괴로웠던 것이다. 왜 그렇게 상대의 시선에 따라 성공과 행복을 재단하며 살았을까? 무거운 옷을 벗어던진 듯한 홀가분함을 느꼈다. 자유롭게 살아가며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 피터에게서 앞으로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의 방향을 배웠다. 어떻게 주어진 현실에 더 잘 적응하고 살아남을까 고민하기보다 솔직한 마음을 따라가보는 것이다.
엄마는 엄마의 엄마가 짠하고, 나는 엄마가 짠하다. 엄마의 엄마와 그리고 엄마는 내가 짠하다. 나는 유순이 짠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짠한 존재다. 하지만 나는 내가 짠하지는 않다. 유순에게도, 단임에게도, 단 한 번도 주어진 적 없었던 자유로운 날개가 내게는 당연한 듯 붙어 있지 않은가. 나에게는 이미 얼마나 많은 자유가 있는가.
엄마에게 말한다. 이제 제발 엄마만 생각하고 살라고. 그런데 이렇게 바리바리 싸 온 음식들을 보니 엄마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매일 아침 홍삼 챙겨 먹어라, 사과 택배로 부쳤다, 밥 거르지 마라, 차가운 물 마시지 마라 끊임없이 내게 되새긴다. “응, 어어, 알아. 알았어.”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나는 도저히 엄마처럼 살 수 없을 것 같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