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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30637686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흑역사 여행을 시작하며
흑역사 1: 아테네와 페르시아 간에 오해가 불러온 참극
흑역사 2~3: 조국에 등을 돌린 알키비아데스와 니키아스의 우유부단함
흑역사 4: 왜 다리우스 황제는 25만의 군사를 두고 도망쳤을까?
흑역사 5: 후계자를 남기지 않은 알렉산드로스의 선택
흑역사 6: 원로원은 왜 독재관 카이사르를 한 달 만에 암살했을까?
흑역사 7: 로마제국 최대의 패배를 이끌어 낸 게르만 인 아르미니우스
흑역사 8: 작은 전투에 뛰어들어 죽음을 자초한 황제 율리아누스
흑역사 9: 고트 족을 적으로 만든 로마의 탐관오리들
흑역사 10: 앵글로색슨 왕조를 무너뜨린 해럴드 왕의 조급증
흑역사 11: 비잔틴제국의 운명을 결정한 하룻밤의 전투
흑역사 12: 리처드 왕이 적지에 요란을 떨면서 잠입한 대가
흑역사 13: 만약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정복했다면?
흑역사 14; 콜럼버스가 1마일을 헷갈린 결과
흑역사 15: 스페인과의 전쟁 호기를 날려 버린 아즈텍의 황제
흑역사 16: 200억 명의 신앙을 바꾼 헨리 8세의 이혼
흑역사 17: 일본 바깥으로 눈을 돌린 히데요시의 패착
흑역사 18: 발트 해 정복에 실패한 광기왕 칼 12세
흑역사 19: 식민지 국민들의 감정에 불을 질러 버린 조지 3세
흑역사 20: 외교 사절단을 군대로 착각하고 궤멸한 조지 워싱턴
흑역사 21~22: 영국 해군의 무패 신화를 망쳐 버린 제독들
흑역사 23: 탈출의 순간에도 화려한 마차를 고집했던 마리 앙투아네트
흑역사 24: 의사들이 ‘과잉’ 치료로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조지 워싱턴
흑역사 25: 러시아의 추운 바람에 스러진 유럽 통일의 야망
흑역사 26: 콰트레브라에서 전투에서 미셀 녜 장군이 저지른 두 가지 실수
흑역사 27: 나폴레옹을 퇴위시켜 버린 미셀 녜의 착각
흑역사 28: 남부 연합의 연방 탈퇴가 10년만 빨랐더라면…
흑역사 29: 쇠기름 때문에 인도를 잃다
흑역사 30: 세계 경제를 움직이지 못한 남부 연합의 목화 제한 정책
흑역사 31: 북군의 매클렐런, 위기에 처한 남군의 보비 리를 살려 보내다
흑역사 32: 느림보 미드 장군, 남부의 북버지니아군을 놓치다
흑역사 33: 끝내 흑인 병사를 받아들이지 못한 남부 연합
흑역사 34: 남부를 더욱 깊은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존 부스의 링컨 암살
흑역사 35: 러시아, 황금의 땅 알래스카를 헐값에 팔아넘기다
흑역사 36: 유진 시펠린이 들여온 영국산 찌르레기가 북미 생태계를 망치다
흑역사 37: 베네딕투스의 실수가 안전유리를 만들어 내다
흑역사 37: 미국 대선의 훼방꾼들, 제3당 후보들의 역사
흑역사 39~40: 만약 타이타닉 호에 쌍안경 열쇠가 있었더라면
흑역사 41: 오지 않는 유령 군대를 기다린 독일군
흑역사 42: 61만 명의 사상자를 낸 솜 전투의 슬픈 영광
흑역사 43: 아일랜드인들을 순교자로 만든 존 맥스웰 장군의 대응
흑역사 44: 스탈린에게 철저하게 속아 넘어간 레닌
흑역사 45: 아무것도 얻지 못한 미국의 러시아 침공
흑역사 46: 마피아의 전성시대를 만든 금주법
흑역사 47: 레닌이 살아 있었다면 스탈린을 막을 수 있었을까?
흑역사 48: 젊은 히틀러가 그림을 팔지 못한 대가
흑역사 49: 스탈린, 군국주의 독일의 부활을 돕다
흑역사 50: 대통령을 위협하는 권력자 FBI 국장 존 에드거 후버
저자소개
책속에서
암살 동기가 무엇이든 원로들은 카이사르를 암살함으로써 저들의 용기를 증명했다. 만약 그 용기를 계속 지녔더라면, 그래서 원로원의 힘을 되찾았더라면 어땠을까? 다른 건 몰라도, 미래의 카이사르들을 견제할 대항 세력으로 존재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원로원은 군중과 강력한 장군의 힘에 압도돼 굴복할 수 있음을 몸소 보임으로써 스스로의 힘을 파괴하며 자멸했다. 카이사르가 죽은 후 양자로 입적되어 후계자가 된 아우구스투스Augustus는 암살자들에게 복수한 후에 공화정으로 복귀하는 대신에 ‘수석 집정관’ 직책에 올랐다. 말이 수석 집정관이지 사실은 양아버지가 선출되었던 독재관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아우구스투스의 통치 아래 수십 년간 로마는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원로원이 무능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행정관들을 해임할 권한이 없어지자 황제에 대한 견제 세력이 없어졌다. 또한 황제가(또는 훗날 황제 근위병들이)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막아 줄 제도적 장치도 영원히 사라졌다. 그리하여 가끔은 너무나도 끔찍한 천하의 미치광이들이 황제가 되어 악행을 저질렀다. 로마는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도 힘도 잃었고, 제국은 동서로 쪼개졌다. 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로 선포된 사람은 심지어 로마인도 아니었고 말 그대로 야만인 부족의 족장이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오늘날에도 우리가 배워야 하는 유익한 교훈일 수 있다. 당장의 걱정거리와 문제 때문에 대중이 독재자와 선동가들에게 의지하도록 만들지 마라. 그런 인물들은 대중의 자유나 삶의 방식을 파괴할 것이다.
_흑역사 6. <원로원은 왜 독재관 카이사르를 한 달 만에 암살했을까?(기원전 44년)> 중에서
그 전투는 진짜로 문제가 있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전투였던 것이다. 프랑스 병사들의 목적은 그 지역을 침략하거나 점령하는 것이 아니었다. 시발점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은 미국 중서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그곳에서 철수하라는 공문을 프랑스에 보냈다. 워싱턴이 매복 공격했던 프랑스 군대는 그 공문에 대한 회신과 반박 주장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려고 파견된 외교 사절단이었다. 만약 워싱턴이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그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버지니아를 향해 공개적으로 진군했을 것이다. 당시의 법과 관례에 따르면 외교 사절단은 공격받지 않을 특권이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조지 워싱턴은 그 공격을 주도함으로써 버지니아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퀘벡과 유럽에서의 반응은 아주 달랐다. 프랑스는 외교 규칙이 무시되었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 파리의 프랑스 왕실은 그 공격이야말로 무법자 영국을 북미에서 반드시 축출해야 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여겼다. 아니, 적어도 그들이 오하이오 강 계곡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자격이 없음을 확실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프랑스는 공식적인 항의 서한을 보냈고, 영국과 프랑스는 공문들을 교환했다.
_흑역사 20. <외교 사절단을 군대로 착각하고 궤멸시킨 조지 워싱턴(1754년)> 중에서
1922년 5월에는 레닌에게 개인적인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레닌은 4년 전인 1918년에 암살범의 저격으로 목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 후유증인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부분적인 마비 증세가 찾아왔고 잠깐 동안은 실어증까지 앓았다. 그러다가 다행히 기력을 회복해 얼마간 업무에 복귀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가슴 아픈 소식만 접하게 되었다. 스탈린이 해외무역 정책, 식민지와 공화국들의 독립 등 자신이 추진했던 많은 정책에 함부로 손을 댄 것이다. 그뿐 아니라 레닌은 자신이 병석에 있는 동안 ‘눈에 보이는 권력overt power’이 소비에트와 레닌의 지지자들에게서 스탈린의 골수 지지자들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23년 레닌은 그동안 스탈린에게 철저히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건강이 나빠져 직접 나설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레프 트로츠키를 앞세워 스탈린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었다. 최근 스탈린은 자신의 지지자들로 권력 집단을 구축했는데, 그들은 이른바 반트로츠키 공산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이 스탈린의 행동 대장으로 나섰다. 먼저 트로츠키를 공격해 허수아비로 만들었고, 그런 다음 레닌에게는 기력을 회복할 때까지 휴식을 취하라고 ‘명령’했다. 사실상 소비에트 수반을 가택 연금한 것이었다.
_흑역사 44. <스탈린에게 철저하게 속아 넘어간 레닌(1917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