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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30637969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세계를 움직여온 정치의 법칙을 찾아 떠나는 여정
1부 고대
1장 동양의 스승 [공자]
인은 도덕적 규범을 넘어 사회질서 회복을 위한 정치사상이다
2장 정의를 탐구한 최초의 철학자 [플라톤]
정의로운 시민이 갖춰져야 정의로운 국가가 탄생한다
3장 위대한 박식가 [아리스토텔레스]
정당한 정부는 공동체 전체의 선을 목표로 해야 한다
4장 기독교 신앙의 수호자 [아우구스티누스]
정치는 인간의 죄악을 통제하기 위한 필요악
2부 중세
5장 가장 위대한 이슬람 철학자 [알 파라비]
답은 쿠란의 지혜와 고대 그리스 철학 모두에 있다
6장 제2의 모세를 꿈꾼 [마이모니데스]
심장은 신앙의 고향인 예루살렘에 두뇌는 철학의 고향인 아테네에
7장 논리와 이성으로 신을 증명한 [토마스 아퀴나스]
과학과 성서는 상충하지 않는다
3부 근대
8장 냉정한 현실주의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정치는 도덕으로부터 구별된 고유의 영역이다
9장 평화를 사랑한 절대주의자 [토마스 홉스]
평화를 보장하는 방법은 오직 전능한 군주에서 비롯된다
10장 근대 헌법의 바탕을 이룬 [존 로크]
정당성이 없는 국가 권력에 복종할 의무는 없다
11장 회의로 무장한 휴머니스트 [데이비드 흄]
이성은 신과 정의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12장 프랑스혁명의 사상적 지주 [장 자크 루소]
복종해야 할 법을 스스로 만드는 자가 시민이다
13장 영국 보수주의의 대표자 [에드먼드 버크]
프랑스혁명은 유토피아 가치에 바탕을 둔 철학 혁명
14장 페미니즘의 선구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여성은 더 남성다워져야 한다
15장 철학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이마누엘 칸트]
원하는 만큼 주장하라 그러나 복종하라
16장 미국 독립운동의 불을 지핀 [토머스 페인]
사회를 만든 것은 우리의 필요 정부를 만든 것은 우리의 악함이다
17장 절대정신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헤겔]
역사는 절대정신이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18장 미국 헌법의 아버지 [제임스 매디슨]
어떤 다수 집단도 소수 집단을 억압할 수 없다
19장 민주주의의 폐단을 예견한 [알렉시 드 토크빌]
민주주의는 마음의 습관을 지닌 시민의 힘으로 굴러간다
20장 자유주의자이자 공리주의자 [존 스튜어트 밀]
진정한 자유는 공리와 같이 간다
21장 근대 사회학의 뼈대를 세운 혁명가 [카를 마르크스]
자본주의는 필연코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
22장 망치를 든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초인이 열등한 다수를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
4부 현대
23장 전사이자 성현 [모한다스 간디]
평화로운 수단만이 진정한 평화를 낳을 수 있다
24장 이슬람 원리주의의 아버지 [사이드 쿠틉]
이슬람으로의 헌신만이 공동체를 위한 미래의 길
25장 정치의 회복을 모색한 [한나 아렌트]
정치가 철학과 경제의 부속품이 되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26장 중국 인민의 신 [마오쩌둥]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27장 신자유주의의 아버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계획경제는 자유를 파괴한다
28장 분배정의의 탐구자 [존 롤스]
최소 수혜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29장 혐오에서 인류애로 [마사 누스바움]
정치는 감정적일 수밖에 없다
30장 심층생태학의 창시자 [아르네 네스]
시민은 자연 전체의 공통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오는 글
정치를 그저 진흙탕으로 내버려 두지 않기 위하여
리뷰
책속에서
플라톤에 따르면 정의로운 국가를 건설하려면 세 차례의 ‘파도’를 넘어야 한다. 첫 번째 파도는 남녀 간 직업 기회의 평등이다. 플라톤은 여성 역시 학자, 운동선수, 군인, 통치자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국가』속 대화에 극적으로 표현되어 있듯이 이러한 급진적인 사상에 조롱과 독설이 쏟아지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 이후로도 24세기 동안 여성은 이러한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두 번째 파도는 앞선 파도보다 훨씬 놀랍다. 바로 통치자들이 재산을 소유하거나 심지어는 가족과도 함께 지내지 못하게 막아 개인적인 부나 자손 대신 도시 전체를 위한 선을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하면 통치자도 아테네의 군인들처럼 재산을 공유하고 자녀는 공공 보육 시설에서 전문 보육사가 공동으로 양육한다. 마지막 파도가 가장 충격적인데, 플라톤은 통치자 스스로 철인哲人이 되거나 철인이 통치자가 되지 않는 한 정치의 폐해는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앞선 두 파도와 마찬가지로 이 주장 역시 대화편 등장인물들의 조롱을 받는다. 예나 지금이나 철학자들은 정치처럼 매우 실용적인 일에는 형편없다고 평가를 받았다. 이 세 차례의 파도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고 심지어는 우스꽝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플라톤은 이렇게 급진적인 계획이 철학을 정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제시한 모습의 ‘국가’에서라면 소크라테스가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다.
- ‘정의를 탐구한 최초의 철학자 플라톤’
알 파라비는 종교적 원리주의와 회의적 이성주의의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고자 노력했다. 쿠란에 쓰인 신의 계시에 담긴 지혜와 고대 그리스 철학의 합리적 지혜를 모두 가치 있게 보았다. 이러한 입장은 '이슬람 인본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이슬람교도와 인본주의자 양쪽에서 공격받았다. 알 파라비는 어떻게 이슬람과 철학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었을까? 그는 무함마드를 철학자처럼, 플라톤의 대화를 성서처럼 대했다. 즉, 무함마드는 신의 계시의 철학적 기반을 이해했고 플라톤의 문헌은 쿠란처럼 최대한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수사적 관점에서 플라톤의 대화편은 쿠란과 상당히 다르다. 그러나 이는 플라톤과 무함마드의 독자가 다르기 때문일 뿐, 둘의 관점이 다르다는 뜻은 아니다. 플라톤 역시 ‘모든 것의 척도는 인간이 아닌 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어쩌면 플라톤은 고대 그리스어를 사용한 무함마드였는지도 모른다.
- ‘가장 위대한 이슬람 철학자 알파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