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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44745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3-07-2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44745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3-07-25
책 소개
『고삐』의 작가 윤정모의 신작. 태평양 전쟁에 끌려간 학도병과 위안부들의 생생한 증언과 기록을 토대로 그린 실화 소설. 1945년 남태평양에서 기록된 엄마의 고백. 참혹했던 전장에서도 피어난 생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연대의 기억들이 펼쳐진다.
목차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 009
작가의 말 · 333
주 · 33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6학년 때 늦봄 어느 공일 날, 다시 그 남자가 왔다. 만취한 상태였다. 그는 신발도 벗지 않고 들어와 엄마의 머리채를 잡으려 했다. 엄마가 피하자 살림살이를 집어 던지며 “이년아, 이 거머리 같은 년아, 제발 좀 떨어져라, 이 갈보 년아!”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그때 엄마가 벌떡 일어나 그 남자를 밀치면서 “이 미친 남자, 무슨 헛소리냐”고 악을 썼다. 놀라운 반전이었다. 남자는 비틀거리며 몇 번 더 헛주먹질을 하다가 부엌으로 나가 그릇들을 깨부순 후 떠나갔다. 1950년대 말경이었다. 대한민국에는 정신에 금이 간 남자들이 그렇게 많았다. 주정뱅이들은 물론, 쌀 한 톨 구해 오지 못하면서 밥솥이 보기 싫다고 망치로 깨부수는 남자들 또한 부지기수였다. 그러니까 세 번째 본 그의 인상은 힘 빠진 주정뱅이였다.
_ 1장 「그 남자가 죽었다」에서
내 입에서 엉뚱한 질문이 흘러 나간다. “왜 그렇게 술만 마셨을까요?”
“세상이 자기를 괴롭혀서 안 마시면 살 수가 없다나.”
세상의 어떤 일이 그 남자를 괴롭혔습니까? 세상이 그를 괴롭힐 만큼 그가 무슨 일이라도 했습니까? 세상과 접촉하면서 살았던 적이라도 있습니까? 세상에서 준 괴로움이 나와 내 어머니입니까?
_2장 「그 남자의 아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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