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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50883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4-02-21
책 소개
목차
1부 | 붉은 구역
2부 | 피아
3부 | 검은 구역
4부 | 푸른 구역
5부 | 보라 구역
6부 | 에테르나라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점과 점이 찍혀 있고, 그 사이에 선이 그어진다. 선은 요동치지만 끝내 점에 도착한다. 그 점의 이름은 종말이다. 우리가 그 선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 무슨 일이든 우리가 진정으로 원해서 일어난 일은 맹세코 하나도 없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것이 이렇게 될 운명으로 정해져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거나, 심지어 다른 존재를 먹지 않으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에 우리가 태어났으니, 그 끝은 정해져 있었다.
-1부 ‘붉은 구역’ 중에서
“피아, 네가 원하는 걸 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말고. 혁명 정신을 떠올려. 넌 자유인이야.”
-2부 ‘피아’ 중에서
복수심과 더불어 속에서 어떤 감정들이 일렁였다. 입을 다문 채로 흐느끼는 그에게 나의 어떤 말도 가닿지 않으리란 걸 본능적으로 알았다. 사실 하나의 말들은 전부터 내가 하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이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람들은 어떤 목적 하나만을 위해 죽어가고 있는데, 그것은 단순히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사실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그 일을 그만두는 것은 인류를 위해서라는 고귀한 목적이 아니라, 일하지 않으려는, 편하게 살려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3부 ‘검은 구역’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