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

임진평, 고희은 (지은이)
다산책방
1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300원 -10% 0원
850원
14,4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알라딘 직접배송 1개 11,100원 >
알라딘 판매자 배송 33개 6,5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1,900원 -10% 590원 10,120원 >

책 이미지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57820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4-11-18

책 소개

한때 재개발 광풍이 불었지만 공사가 중단되어 떠날 사람들은 이미 다 떠난 서울의 후미진 동네 ‘풍진동’. 이제는 오가는 사람도 몇 없는 이 동네에 허름한 LP가게가 조용히 문을 열었다. 이곳엔 멋들어진 실내 장식도 요란한 간판도 없다. 그저 6천 장이 넘는 중고 LP만 상자째로 얼기설기 쌓아두고 신용카드 결제조차 안 돼서 손님을 당황하게 만드는 엉성한 가게다.

목차

프롤로그: Vinyl Saves Us
-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정원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D.821
-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
- 이 풍진세상을 만났으니……
-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565

원석
- 댄싱 베어풋

두만과 동만
- 나는 죽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아요
- 바이 디스 리버
- 데스티니

미래
- 첼로협주곡 B단조, Op.104

시아
- 블루 벌룬

다림
- 놓지 마
- 아 유 고잉 위드 미?
- 그래, 이게 나야!

원장
- 퍼펙트 데이
- 다시, 첼로협주곡 B단조, Op.104

원석
- 아프리카
- 가장 슬픈 일

정원
- 친구

미래
- 깨진 그릇

예분
- 서핑 유에스에이

정원
- 꿈을 꾼 후에
- 스케치스 오브 스페인
- 구름
- 하이웨이 투 헬

에필로그: Still, Vinyl Saves Us
- 원석
- 정원
- 미래와 원장
- 시아와 다림
- 동만과 두만
- 톰 소령

작가의 말
플레이리스트

저자소개

임진평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야기가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어렸을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하지만 막상 영화감독이 되고 보니, 중요한 건 오로지 ‘어떤’ 영화감독이 되는지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 후 길 위의 생명들을 위해 음악회를 여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인간과 동물 피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인간의 마음」을 만들었다. 동물원과 펫숍을 반대하고, 영화로 보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글로 쓴다. x.com/dir_lim
펼치기
고희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음악이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책과 음악으로 청춘을 보내고 문화기획자이자 작가로 살아왔다. 2024년부터 홍대-합정 사이에서 카페 겸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여행 에세이 『고독한 사람들의 도시』를 펴낸 후 본격적으로 유럽 3부작 소설 작업을 하다 잠시 방향을 틀어 음악 소설을 함께 완성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사람들은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한다. 100미터 달리기처럼 눈 깜빡할 새에 끝나지 않는다는 점, 출발점과 도착점이 다르다는 점, 42.195킬로미터를 뛰다 보면 그사이에 반드시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고통을 이겨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네 삶을 연상시켰을 거다. 하지만 정원은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턴테이블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음반을 바라볼 때마다, 정원에게 인생이란 어딘가에서 출발해 또 다른 어딘가에 도착하는 게 아니라 빙글빙글 돌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건 아닐까 싶었다. 매일매일 달이 지구를 돌고 지구가 또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것처럼 턴테이블 위에서는 레코드판이 돌았다. 정원은 그게 좋았다. 빙글빙글 회전하는 세계에서는 누가 먼저 앞서간다고 해서 앞서는 것도 아니요, 뒤처진다고 해서 급해질 필요도 없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 똑같은 태양이 뜨고 똑같은 아침이 와도 어제의 태양과 오늘의 아침은 다르니까.


정원은 음악을 듣기 전 레코드판을 턴테이블에 올리는 일련의 행위를 좋아했다. 아니, 사랑했다. 종이 재킷에서 조심스레 바이닐을 툭툭 쳐 분리한 후 경건한 의식을 치르듯 지문이 묻지 않게 양 손바닥을 쫙 펴서 고정하고, 그다음에는 마치 로봇처럼 허리를 회전시켜 턴테이블 위로 바이닐의 위치를 먼저 잡는다. 그리고 하강. 엄지와 검지로 바늘을 가져다 바이닐 표면 위에 조심스레 올리는 마지막 단계를 거치면 마침내…… 레코드판이 빙그르르 회전하며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악이 공간을 채울 때, 그제야 참았던 숨을 조용히 내쉴 수 있다. 정원은 그 일련의 과정을 사랑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30658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