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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30692883
· 쪽수 : 2088쪽
· 출판일 : 2022-08-30
목차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1』
빛의 도시
이곳이 바뀔 수 있을까
어딘가에서 희망이
잠재력 너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풍요로운 지옥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2』
모두를 위한 작전
내가, 정치하는 백강혁이라고?
우리의 재능이 필요한 곳에
당신의 진짜 적
불행인지 다행인지
협상의 귀재
죽음과 함께 걸으며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3』
판단은 내가 해
위대한 계획
천재의 스승
희망이 꺼지지 않게
삶이라는 농담
스토리는 만들면 돼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4』
이곳의 유일한 병원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
아이들이 뛸 수 있는 곳
다시 재난 현장에서
영웅 혹은 악마
변화의 물결 위에서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5』
우리가 놓치는 지점
역사를 바꿀 인간
뜻밖의 활약
최선을 다할 수밖에
반드시 살려야 하는 사람
아직은 끝이 아니야
저자소개
책속에서
치료받지 않았다면 100퍼센트 죽었을 터였다. 그럴 만한 병이었냐고 하면 고개가 절로 저어졌다. 적어도 대한민국이었다면 이까짓 탈장으로 인한 장 괴사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치명적인 질환이었다.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기는 하지만 하루 만에 같은 케이스가 둘이나 되지 않았는가.
“죽을 사람 살린 거야.”
“그럴 만한 사람은 아닌데요.”
“아냐. 여기선 죽어. 수술이나 질환의 종류를 계산하지 마. 그거 대한민국에서나 통하는 거라고.”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1』,「어딘가에서 희망이」 중에서
크리스토퍼는 제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답이 나오길 바라며 물었다. 하지만 가슴 한 켠은 이미 서늘했다. 강혁은 그런 크리스토퍼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답변이 예상되어서 그런지 어쩐지 눈빛에 냉담함이 깃든 듯했다.
“다 죽었겠죠. 어디에서도 치료받지 못하고……. 대우도 받지 못하고.”
“어…….”
“그래서 제가 온 겁니다. 더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제가 있던 모든 곳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2』, 「모두를 위한 작전」 중에서
“근데 우리 이미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았어. 게다가 그 근처 주민들도 다 개발에 동의하고 있고.”
당연한 일이었다. 개발로 인해 발생한 부를 일부 지역과 나누기로 하지 않았나. 지금까지 호텔 단지에서 꿀 빨던 이들은 전혀 하지 않던 일이었다. 그들의 독점적 권리가 식민 통지 시절 강탈한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미 세상이 뒤집어진 후에도 유지가 된 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그렇더라도…… 환경을 망가뜨리는 건 사실 아닙니까? 이 고지대에…… 8층짜리 건물이라니요?”
“8층이 뭐 어때서?”
“그러려면 얼마나 많은 나무를…….”
“애초에 여기 있는 차밭이랑 너네 호텔 있는 곳 다 정글이었는데?”
“오래전에 있던 일 아닙니까?”
“그래, 오래전 일이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너네는 쭉 이 지역을 갉아먹고 있고. 뭐라고 해야 하나……. 기생충이야, 너네는.”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3』, 「위대한 계획」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