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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30694108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10-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모든 순간을 완벽하게 살 수 없다면
1장. 거리: 인간관계에 관하여
진심이 통하는 가장 적당한 거리
사진의 모호성, 관계의 모호성
사진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내가 취재원을 대하는 두 가지 방법
사진 한 장만 주세요
2장. 각도: 삶의 태도에 관하여
4차 혁명에서 살아남는 법
고정관념 뛰어 넘기
괴벨스의 그림자
사진기자는 두 눈을 뜨고 사진을 찍는다
프레임 밖 주관식 세상
비교당하는 삶, 창의적인 삶
3장. 색감: 순간의 감정에 관하여
내가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는 이유
사진의 타이밍, 인생의 타이밍
어머니의 사진첩
카메라 없이 머물고 싶은 순간
특종은 우연히 오지 않는다
‘찰칵’하기까지의 수많은 선택
4장. 피사체: 인생의 목적에 관하여
코닥의 흥망성쇠로 보는 우리의 인생
저는 오늘 똥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어느 사진기자의 인생 사진
절망은 결코 혼자 오지 않는다
아드레날린은 나의 힘
참고한 자료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진기자 일을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제가 하는 일의 본질을 잊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일. 그리고 사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 말입니다. 때로는 행복과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때로는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터질 것 같은 삶의 한순간을, 때로는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보고 있는 눈이 눈물로 젖을 정도로 슬픈 이야기를 기록하고 대중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취재하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게 되고, 중요한 순간을 놓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다른 기회를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보도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체크하는 습관도 생겼고요. 특종에 목매지 않고, 취재 대상과 사건 그리고 순간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꾸준히 매일 취재를 해오며 쌓이고 쌓인 사진들과 경험들은 제 세계를 한 뼘 더 넓게 해주었습니다. 때로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멋진 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님을, 결국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일들이 쌓여 삶이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는 글_모든 순간을 완벽하게 살 수 없다면>
우리는 타인 앞에서 베일로 얼굴을 가리듯 솔직한 감정을 감출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내 눈에 보이는 타인의 감정은 어쩌면 내가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일 뿐 타인이 정말로 발신하는 감정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호성 속에서 때로는 오해가 싹트고 다툼이 일어납니다. 찰나에 자리 잡은 잘못된 감정은 마음속에 영겁의 시간처럼 박제되어 나와 타인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거리감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진가와 피사체가 그러하듯 우리는 숱한 관계에서 서로 다른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이러한 관계에 사진을 바라보는 감상자처럼 또 다른 타인이 끼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피사체, 사진가 그리고 감상자의 시선은 일치할 확률보다 불일치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겠지요.
오해가 난무하는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해받을까 봐 상처받을까 봐 섣불리 포기하기보다 계속해서 상대와 시선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게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마음을 나눈다면 결국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니까요.
<사진의 모호성, 관계의 모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