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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불던 바람

내 안에서 불던 바람

유재병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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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불던 바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안에서 불던 바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3318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8-04-25

책 소개

푸른시인선 12권. 유재병 시인의 시집. 등단 10여 년 만에 상재한 첫 시집은 깊은 사색과 삶의 연륜이 씨줄과 날줄로 만나 이루는 언어미학이 돋보인다. 시인의 따뜻한 시선은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부드럽게 감싸안고 위로해준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아이들의 바다
도깨비바늘 / 우리 아이들은, 지금 / 선인장 / 매미 / 해피 / 달맞이꽃 / 벽장 / 부엌칼의 내력(來歷) / 사랑은 / 그가 돌리는 필름 속에는 서해안이 살아 있다 / 시집 사리 / 가을 단상(斷想) / 아이들의 바다 / 사랑하기 때문에 / 내 안에서 불던 바람

제2부 다시 태어나기 위해
다시 태어나기 위해 / 함께 웃을 수 있도록 / 티눈 / 아이의 기도 / 조직검사 / 아름답게 보인다 / 방학날 / 무좀 / 어떤 할머니의 전화 / 빵의 흔적 / 홍시 / 능소화 / 지웠다 쓰고 다시 / 백지(白紙) 앞에서 / 비우다 / 시인이 되려면

제3부 아침 햇살
아침 햇살 / 시가 빛날 때 / 아내의 다림질 / 소래포구 갈매기 / 겨울 동화(童話) / 펜 / 봄날 / TV를 보다가 / 창피한 이야기 / 내 친구 인수 / 발 / 보름달이 방싯 / 발교산 김씨 / 행복한 산장 / 투잡스

제4부 쓴맛을 알다
지금 이 순간 / 쓴맛을 알다 / 자물쇠 / 난(蘭) / 사진첩 / 어떤 알리바이 / 고대(苦待) / 덕적도에서 / 누워 있는 나무 / 겨울 강 / 은행나무 아래서 / 그럼에도 / 다시 자연으로 / 못 / 밤바다에서 / 속눈썹

작품 해설:기억의 재생 그리고 치유의 시학 ― 정연수

저자소개

유재병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천 신도 출생. 충남대학교 기계공학교육과,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9년 『순수문학』으로 등단했다. 2018년 현재 인천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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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의 수풀을 지날 때
풀벌레의 속삭임, 눈부신 햇살들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새까맣게 들붙은 바늘들
아릿한 추억의 씨앗,
일일이 떼어냈지만
깊숙이 뿌리박힌 가시는 몰랐다
누가 나의 영토에 자리 잡았나
맺힌 멍울은 커졌다
그러나 무슨 수로 돌이키겠는가
강물처럼 흘러와 보니
생살을 비집고 싹이 튼 그것은
나의 영혼에 심어놓은 노래 한 소절
나의 주인이 된
나와 하나가 된
― 「도깨비바늘」 전문


부엌칼을 간다
무뎌서 껍질조차 벗겨내지 못하는 칼
듬성듬성 이빨 빠진 칼
숫돌에 문질러도 좀처럼
날이 서질 않는다
한때는 내 우주의 중심이었던
서슬 퍼렇던 칼날
나의 옹고집 정도는 눈빛만 스쳐도
여지없이 잘려나갔었다
혈기가 왕성했던 그때는
수백 도의 열기, 수천 번의 쇠망치를 받아내고도 끄떡없던
단단한 몸
이제는 찬물만 닿아도 움찔움찔
근근이 버티고 있다
‘잇몸만 남았어, 채소나 썰어야지’
아내에게 부엌칼을 건네며
한 세대의 내력을 더듬어본다
자루 끝은 뭉툭해지고
희미한 어둠 속에 물러선
굽은 등이 허옇게 드러난 당신
― 「부엌칼의 내력(來歷)」


바람이 새어나가면서 내 어디에선가 슬픈 피리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영문도 모르는 채 철퍼덕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낯선 골목의 담벼락 아래서 하룻밤을 지샐 때였습니다 어둠 저편에서 누군가가 스쳐 지나는가 했는데 아뿔싸 그만 허를 찔리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린 후에야 하늘이 노래지고 매가리가 탁 풀리는 것이 사랑이란 이런 거구나 여태껏 나를 지탱해온 것은 바람이었구나 나는 그저 넋을 놓고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내 안에서 불던 바람이 별이 총총한 하늘로 오르며 메아리치고 있는 것을
―「내 안에서 불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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