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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강

시인의 강

우한용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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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인의 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18054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1-07-07

책 소개

시와 소설을 가로지르는 도발적 상상력의 ‘공감소설’. 문학 장르의 해체를 거듭하면서 소설의 경계를 넓혀가고자 하는 저자는 이 소설집을 통해 시와 소설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서사 기법을 시도하며 독자들에게 소설을 다양하게 읽는 묘미를 일깨운다.

목차

작가의 말 : 문턱에 서서

제1부
별들의 언덕
세컨드 라인
라 팔로마

제2부
시인의 강
하늘이 울어 땅도 춤추고
일어나 걸어가라

제3부
해어록(蟹語錄)
권하산문초(勸下山文草)

발문
이 세계 너머 다른 세계로, 소설가의 여정을 따라 걷기 - 오윤주
허구적 상상으로 복원해내는 시적 진실 - 복효근
작중인물 이언적과 나덕장에게 듣는 소설창작 강의 - 송준호

저자소개

우한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아산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 국어국문학회 대표이사, 현대소설학회 회장, 한국작가교수회 회장,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장편소설 『생명의 노래 1, 2』 『시칠리아의 도마뱀』 『악어』 『심복사』 『소리 숲』 등, 소설집 『초연기-파초의 사랑』 『도도니의 참나무』 『사랑의 고고학』 『붉은 열매』 『아무도, 그가 살아 돌아오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수상한 나무』 『시인의 강』 『왕의 손님』 등, 시집 『청명시집』 『낙타의 길』 『검은 소』 『내 마음의 식민지』 『만화시초』 『나는, 나에게 시를 가르친다』 등, 픽션 에세이 『떠돌며 사랑하며』가 있다. 저서로 『한국근대작가연구』(공저) 『문학교육론』(공저) 『한국현대장편소설연구』 『한국현대소설구조연구』 『채만식소설 담론의 시학』 『문학교육과 문화론』 『창작교육론』 『한국 근대문학교육사 연구』 『소설장르의 역동학』 등을 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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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공공적 주체로 나를 세워나가지 못하는 주제에, 그런 제목으로 무슨 발표를 하고 어쩌구 한다는 게 우습지 않아? 현장원은 자신을 비웃고 있었다. 진성금이 현장원의 물잔을 다가주면서 말했다. 아직 주문을 미루고 있는 중이었다.
― 공공적 주체는 자연스럽게, 아니 저절로 형성되는 게 아니라 투쟁을 통해, 일종의 전리품으로 얻게 되는 건지도 몰라요. 문정선처럼 시대를 포착하는 작업 그게 일종의 투쟁일 거고. 소설 쓰기 그건 설명 필요 없는 투쟁이야. 현장원은 작가 혹은 소설가라는 게 공적 존재라는 생각을 막연히 해왔다. 진성금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실이 그렇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군중의 소음 속에서 뚜렷이 울리는 목소리를 건져내어 빛 가운데 드러내는 일이 소설 쓰기였다. 소설적으로 공공적 주체가 된다는 것은 사회적 책무를 진다는 뜻이었다. 자신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라 팔로마」)


인간이 지구에게 바이러스라면, 인간의 언어 또한 바이러스? 언어로 된 시 역시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는 일. 언어의 바이러스인 시. 시에만 전염되는 바이러스는 따로 있는가? 있을 듯했다. 우선 떠오르는 게 관념이었다. 관념은 과장법의 외양을 하고 나타났다. 과장은 미화되어 사실을 감추었다. 미언은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어색한 용어를 용인하기로 작정했다. 거리 두기를 허용하지 않는 시, 그것은 바이러스 감염원이었다. 그런 점에서 COVID-19는 그 나름의 미학을 수립하고 있었다. 고독해야 할 일이었다. 타라스 셰브첸코는 고독에 지질려 50을 넘기기 전에 생을 마감했다. 슬픈 일이었다. 체제가 사람을 죽인 셈이었다. 그 체제는 역병이었다. 역병은 생산을 차단했다. 타라스 셰브첸코는 열세 살 어떤 소녀의 키스를 받은 후 여자를 모르고 살았다. 그가 가까이 다가가는 여자마다 그를 전염병을 옮기는 벌레로 취급했다. 혼자 살아서, 그래서 죽었다. 혹시 어떤 갸륵한 여인이 있어 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었다면, 아마도 그는 더 오래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쓸 수 있었을 터였다. 정시호 시인에게 다가가 옆에서 지팡이 노릇을 해준다면, 그가 세계를 놀라게 할 시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뜬금없었지만, 현실이었다. (「시인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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