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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으로 향하는 문

강으로 향하는 문

김금분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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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으로 향하는 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강으로 향하는 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829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11-01

책 소개

김금분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시인의 근원이자 서정의 샘인 춘천에서 길어 올린 고향의 정서가 이 시집의 저변에 흐르고 있다. 춘천의 인물과 역사, 자연을 체험할 뿐 아니라 근대화의 물결로 인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을 노래해 감동을 준다.

목차

제1부
아이라인 / 춘천, 무진 / 아, 윤희순 / 춘천, 김추자 / 소양강 처녀상 / 춘기계심순절지분(春妓桂心殉節之墳) / 선물이 무덤 / 아침못 / 춘천, 하롱베이 / 언덕배기 움막집 / 춘천역 / 춘천, 공무도하가 / 가마우지와 버드나무 / 갈밭둥지 / 해바라기 / 강으로 향하는 문 / 낙엽은 지는데 / 구봉산

제2부
고립 / 촛불 / 흑백 / 움파 / 낭만파 / 몸, 눈사람 / 기름값 / 명랑한 이유 / 풀무, 쇳물 소리 / 일자(一字)집들 / 땡땡이 무늬 / 장삿집 메뉴 / 연엽(蓮葉) / 은수천(銀水川) / 꽃다지 / 산새

제3부
앰뷸런스 / 모종 / 어린 가을 / 길눈 / 세월 양장점 / 코의 힘 / 꽃사태 / 은종 / 그대여 / 겨울비 / 산국(山菊) / 입동 / 화목원 팥배나무 / 베개 / 말랑말랑 구두 / 코로나 19, 시(詩)

제4부
생강나무 이파리로 제의를 지어 입고 / 마을회의 / 우화(寓話)-붕새 / 곡(哭), 웃음이 터졌네 / 고추장 / 못 버리는 일 / 농담계(弄談契) / 구부정한 법 / 역지사지 / 맨드라미 / 작은 똥 / 그냥 / 5대 5의 불평등 / 도마뱀

작품 해설 : 잃어버린 근원, 그 현재화에 대한 감각_ 송기한

저자소개

김금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살고 있으며, 한림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를 수료하였다. 1990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였고, 시집 『화법전환』 『사랑, 한 통화도 안되는 거리』 『외로움이 아깝다』 『강으로 향하는 문』 등이 있다. 김유정문학촌장, 강원예총수석부회장, 강원도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강원여성시인회 산까치회장, 강원문인협회자문위원, 강원특별자치도 여성특보, (재)강원문화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국민포장, 여성가족부장관상, 한국예총공로상, 강원문학상, 강원여성문학상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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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춘천역

춘천 근화동 자취방에 경춘선 기적 소리 멈춘 적 없다
입석 버스 십 원 아끼려고 교동3 6번지까지 걸어 다닐 때
친구와 나는 그 기차를 타본 적은 없다
역 광장까지 가서도 상행선 기차표를 끊지는 못했다

함께 자취하는 친구는 왕국회관 파수대 시험공부에 푹 빠져들고
나는 기말고사 범위 안에서 몇 밤을 뱅뱅 돌았다

잠을 쫓기 위해 춘천역까지 달리기하던 한여름 밤,
윗동네 홍등가에서는 홀딱 벗은 불빛이 으시시 겁을 주고
미군부대 서치라이트는 빠른 물레방아처럼 돌고 있었다

딱정벌레 같았던 자취집은
명 질기게 버텨서 아직도 허물어지지 않았는데,
진학 상담 없이 졸업을 하고 친구는 소식이 끊겼다

비둘기, 통일호, 무궁화호 다 사라지고
청춘열차 ITX 으스대고 내달리지만
상경에 서툴렀던 여고 시절만큼이나
춘천역 개찰구는 여전히 낯설고 아득한 이정표다

한 칸 방 기차에 세 들어 살았던 근화동,
덜컹덜컹 닳아 없어진 미군부대, 난초촌, 옛 춘천 역사
기억의 철길 따라 반사되는 춘천의 낯익은 이름들이 귀청을 울린다


강으로 향하는 문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
낮고 푸른 곳으로 머리를 두고 흐르는 강
인생의 물결처럼 안으로 깊게 출렁인다
어디로 간다 눈짓도 없이,
그곳으로 가는 경계가 여기 있다
강으로 향하는 문!
안과 밖이 꽃처럼 통하고 나와 그대가 차 향기로 소통하는 곳

이 문은 희망과 사람이 마주 보는 거울
열어도 보이고 닫아도 보이는 문


세월 양장점

옷 사는 일도 큰 노동이다
고르고 걸쳐보고 맘에 들 때까지 몇십 년

아까워서만은 아니다
내가 선택한 무늬와 디자인의 한철 유행
걸어만 두고 내다 버리지 못한 까닭은
내 몸의 오랜 기억과 그때 시간의 간이역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장소를 떠올릴 수 있어서다

그런 것들만 남겨두기로 한 것인데
맘에 들지 않았던 옷도 지나고 보면 입을 만하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옷들끼리 걸어놓기도 한다

묵은 옷장은 육신의 그림책이자 역사서
걸치고 풍미했던 길목마다 푸릇한 습작 시가 폼을 잡고
헐렁한 단추 조이며
옷의 전성기를 암호화한다

휘날리던 머플러 자락,
바람결에 스쳐간 촉감들이 살아나기도 한다

계절이 바뀔 때 입었다 벗었다
혼자 하는 패션쇼,
길거리에 나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젊은 날 어깨 뽕이 살아 있는 옷장 속 세월 양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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