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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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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선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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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퍼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1878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12-31

책 소개

푸른사상 소설선 31권. 1948년 4월 3일, 남로당과 미 군정의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제주 주민들이 희생당한 역사적 사건을 제재로 하고 있다.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을 퍼즐 조각처럼 나열해가며 한국 현대사에 깊은 상흔을 남긴 4·3항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목차

- 작가의 말

제1부 제주
탈출한 환자 / 조 원장 / 서북청년단 / 또 다른 의심 / 연분 / 무의식 / 달수의 친구

제2부 섬드레
연분 카페 / 달수의 눈 / 세 번째 눈 / 김 박사의 기억 / 호철의 기억

제3부 섬의 기억
기억 속으로 / 조 원장의 정체 / 새로운 카드 / 살인의 기억 / 암시

제4부 또 다른 섬
실마리 / 선택 / 폭풍 후

- 후기

저자소개

강대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주 출생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시와사람』 등단 한국작가회의, 『오늘의 시조』, <율격>, 광주전남시조협회 회원 장편소설 『우주일화』 『퍼즐』 『대륙의 천검』(전자책) 시집 『구름의 공터에 별들이 산다』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가슴에서 핏빛꽃이』(문학나눔) 시수필 『해마가 몰려오는 시간』(문학나눔) 시조집 『가시는 푸름을 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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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주 4·3을 쓰는 일은 또한 느끼는 일이기도 해서 사실과 진실 안에서 역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아프고 고통스러웠으나 또한 같은 맥락에서 나는 용서와 화해의 지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이 마치 퍼즐을 푸는 일 같았다.
나는 제주 4·3을 써야겠다고 나와 약속했다. 왜 그런 약속을 했는지 모르겠다. 여행 중에 들렀던 4·3 기념관 때문일 수도 있고 문학 시간에 배우고 가르쳤던 현기영 소설가의 「순이 삼촌」 때문일 수도 있고 제주에 있는 문우들 때문일 수도 있겠다.
나는 경험하지 않았기에 역사의 실체와 그 질감의 중심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나의 글은 피상적이고 표피적이어서 깊이에 가 닿지 못하는 이야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 나를 계속 쓰게 했다. 에세이스트 김현숙 선생님이 제주의 언어를 손봐주셨고 소설 봄 문우들과 친분이 있는 분들이 부족한 초고를 읽어주셨다.
제주 4·3의 제단에 한 송이 붉은 꽃을 올려놓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하지만 한편으로 제주 4·3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송하고 부끄럽다.
- ‘후기’ 중에서


제주는 일제강점기 시기에도 많은 고통을 받은 곳이었다. 섬이라는 특수성과 제주가 가지는 전략적 위치 때문이었을 것이다. 김 박사는 준비한 자료와 함께 설명을 덧붙였다.
“그래서 해방의 기쁨도 남달랐을 것이고, 하루빨리 독립된 나라를 건설하고 싶었겠지요. 이북은 이미 김일성이 차지하고 있으니 서청은 이곳 이남에서까지 밀리면 끝장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래서 그들은 지지 기반이 필요했고 그 기반이 이승만 정권과 미군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뜻에 반하는 세력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한 거지요. 그리고 그들은 이곳 제주에서 무고한 양민들을 학살한 거고.”
“하지만 이것이 김달수 씨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그 답은 조 원장이 가지고 있겠지요. 오랫동안 같이 있었다고 하니 그 이유를 알고 있을 거요. 김달수라는 환자에 관해 하나씩 알아갈 생각이오.”


“박사님, 아까 무어라고 중얼거렸어요?”
“아무것도 아니오.”
“순수와 뭐라고 하셨잖아요.”
“아, 순수와 비애.”
“멋진 말이네요. 순수와 비애라니.”
“이 소주에는 말이에요, 순수와 비애가 같이 들어가 있어요. 이렇게 맑아 보이지만 이 맑음 속에는 비애의 눈물이 들어가 있거든요.”
미영은 ‘순수와 비애’라는 말을 입에 굴려보았다. 순수는 비애를 맛보기 마련 아니던가. 길수와 달수 그리고 연분의 순수는 비애였을까. 갑자기 소주 한 잔이 눈물처럼 느껴졌다. 눈물을 마신다는 생각이 들자 미영은 문득 슬퍼져 고개를 흔들었다. 항구의 불빛이 소주잔에 아프게 스며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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