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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일화

우주일화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

강대선 (지은이)
한국소설가협회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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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일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주일화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0320814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0-11-10

책 소개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꼼꼼한 사료를 바탕으로 선 굵은 서사성과 감정의 결을 담아내는 문체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각수(刻手)의 칼끝을 통한 문자의 세계를 ‘우주일화’의 상징으로 꽃피우는 작가의 오랜 내공이 돋보인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선의
피 냄새…12
실패의 기록…26
산불…33
인연의 수레바퀴…41
각수…두 개의 금속활자본…57
문자의 주술…70

2부 무인의 길
연실…80
전염병…90
이별…101
새로운 문…105
무예관…109
무영과 흑치…119
인연 속으로…124
권력 다툼…130

3부 대의왕의 물음
밀지…묵연의 정체…163
여명…흑치의 눈물…175
흥국사…180
애민…태황태후 전…189
이척과 묵연…199
묵연과 흑치의 죽음…208

저자소개

강대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 시인·소설가로 활동하며 직지소설 『우주일화』, 제주 4·3을 다룬 『퍼즐』, 발해를 배경으로 한 『대륙의 천검』 등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직지소설문학상, 한국가사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김우종문학상, 담양송순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가슴에서 핏빛꽃이』, 수필집 『해마가 몰려오는 시간』, 시조집 『가시는 푸름을 기워』는 모두 아르코 우수도서에 선정되어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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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의 사상과 감정을 담아내기 위한 눈물겨운 과정을 통해 향찰 표기가 완성된 것이다. 우리 민족은 우리의 얼과 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한자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한자의 음과 뜻을 빌어 새롭게 표기한 것이다. 언어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스스로 길을 열어가고 있었다.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힘이었고 그 힘은 백성에게 있었다. 백성들의 입에서 불리고 이야기될 때 언어는 힘을 얻었다. 향찰이 백성들의 품을 떠나자 주술의 언어는 생명력을 잃고 시들해질 수밖에 없었다. (문자의 주술 중에서)


달밤, 그림자는 무영이었다. 무영은 아버지 뒤를 따르고 있는 흑치를 멀찌감치 바라보고 있었다. 흑치는 아버지 그림자였다. 그림자의 칼에 무사의 고독이 묻어 있었다. 칼에서 묻어 나오는 고독의 힘이 흑치의 모든 것이었다. 그의 고독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무영은 일면 흑치를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는 그의 칼끝과 호흡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웠다. 무영은 고적한 달밤이면 지붕 위에 홀로 앉아 있는 흑치의 뒤를 따르곤 했다. 그의 그림자가 달빛에 비치는 모습은 허허벌판에 세워진 돌무더기를 바라보는 일처럼 외로웠다. 무영은 알 수 없는 흑치의 고독을 가늠해 보곤 했지만, 그 깊이를 헤아릴 수는 없었다. 아들인 자신보다 더 아버지 신뢰를 받는 흑치가 부러우면서도 문득 알 수 없는 동정이 일어나곤 했다. 칼을 쓰는 무사들의 고독이었다. 칼은 칼을 알아보는 법이다. 무영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무영과 흑치 중에서)


현장은 놀라움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단 28자만으로 소리를 담아낸 것이다. 그것도 발음기관을 상형한 글자들이었고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문자는 한 마리 새처럼 소리를 품고 날아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스승이 평생 일구고자 한 뜻을 임금이 이뤄주신 것이다. 현장은 스승이 묻힌 곳에 가서 앉아 훈민정음을 펴놓고 차 한 잔을 올렸다. 그리고 훈민정음의 내용을 무덤 속에 있는 스승에게 들려주었다. 이로써 천지가 개벽한 것이고 백성들의 글자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걸음마였다. 태어났다고 해서 바로 말을 할 수는 없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고는 하지만 한자를 써오던 기존의 풍토를 바꾸기는 힘든 일이었다. 훈민정음의 씨앗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물을 주고 거름을 주어야 했다. 그러나 양반들은 싹이 움트기도 전에 먼저 밟으려고 했다. 그들은 훈민정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인정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새로운 글이 살아남을지 죽을지는 오로지 힘없는 백성들의 몫이었다. (백성을 향한 문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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