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소설론
· ISBN : 9791130819303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22-07-15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조선족 소설사의 인식
제1장 조선족 소설의 범주
제2장 기존 조선족 소설사 검토
제3장 조선족 소설사 시기 구분
제4장 조선족 소설사 기술 방법
제2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신시대의 도래(1945~1956)
제1장 시대 개관
제2장 새 시대의 새로운 인물 형상
제3장 토지개혁과 농업 집단화 과정
제4장 노동 생산 운동의 선전
제5장 조선족과 한족의 협력과 공존
제6장 객관적 인식을 통한 현실 비판
제7장 항일투쟁과 해방전쟁 역사의 소설화
제3부 이념 과잉 시대의 정치적 억압(1957~1978)
제1장 시대 개관
제2장 인민공사와 대약진운동의 선전·선동
제3장 당과 인민에 헌신하는 인물 창조
제4장 민족 융화의 소설적 형상화
제5장 항일투쟁과 혁명전쟁에서의 영웅 창조
제6장 잠재 창작을 통한 현실 비판
제7장 문화대혁명 시기의 소설문학
제4부 개혁개방과 시장경제로의 전환(1979~1992)
제1장 시대 개관
제2장 문화대혁명의 상처에 대한 소설적 대응
제3장 당의 정책과 실천 과정에서의 오류 비판
제4장 농촌 개혁과 시장경제 전환의 성과 예찬
제5장 개혁개방에 따른 사회 변화의 소설적 형상화
제6장 민족의 뿌리 찾기로서 역사 제재 소설
제7장 일상에의 관심과 새로운 소설의 시도
제5부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 정체성의 혼란(1993~2003)
제1장 시대 개관
제2장 시장경제의 본격화와 가치 혼돈
제3장 한국 이주 체험과 정체성의 혼란
제4장 문화대혁명에 대한 반성과 상처의 내면화
제5장 민족정체성 찾기로서 조선족 이주사
제6장 삶의 본원성에 대한 탐구
제7장 새로운 서술 방식의 실험
제6부 중국의 경제성장과 조선족 사회의 위기(2004~현재)
제1장 시대 개관
제2장 작품 세계의 심화와 장편소설 창작
제3장 한국 이주 열풍에 대한 비판적 인식
제4장 조·한 문화의 대비와 이주에 관한 재인식
제5장 주제의 다양화와 서사 기법의 실험
제6장 신진작가의 작품 경향
제7장 중문 창작의 의미와 한계
제7부 조선족 소설의 미래
조선족 소설의 미래
■ 조선족 작가 약력
■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조선족 문학은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이라는 중국 당대사의 양대 사건이 조선족에 미친 영향과 한국과의 교류에 따른 조선족 사회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여 문학적으로 형상화해왔다. 따라서 조선족 소설사는 조선족의 삶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조선족 소설이 변화하는 양상을 추적하여 소설을 해석하면서 기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조선족 소설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중국 당대사의 역사적 계기들과 함께 조선족의 특수성, 즉 조선족이 체험한 중국 소수민족으로서의 삶과 조선족이 유지해온 조선족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한중수교 이후 경험한 민족정체성과 국민정체성의 혼란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선족의 문화적 특수성과 함께 조선족 소설이 갖는 중국 주류문단과의 상호연관성, 북한문학과 한국문학이 조선족 소설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조선족 소설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토지개혁과 정치적인 안정으로 삶의 안정을 되찾은 조선족들은 삶의 터전으로 선택한 중국 동북 지역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픈 열망을 갖게 되었다. 주로 이민족의 지배를 받았던 시기에 농지를 찾아 고향을 떠나 만주로 이주해 온 가난한 조선족 농민들은 자신의 토지를 소유하고 조선족 지도자 밑에서 자치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평생 열망하던 바였다. 더욱이 신중국이 수립된 후 조선족들은 비록 고향 땅은 아니지만, 모든 인민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다는 사회주의 국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민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픈 욕망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후 조선족 작가들은 그들의 소설에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와 미래에 대한 열망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등 목적성이 강한 제재를 다루었다. 이는 문학이 정치에 복무하여 인민을 교육하고 당의 정책을 선전·선동하여야 한다는 신중국의 문예관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이후 오랜 기간 조선족 소설의 중요한 경향으로 자리잡았다.
김학철의 『해란강아 말하라』는 단기간 인기를 끈 후 반동 작품으로 발매가 금지되었으나 이 작품이 조선족 소설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았다. 중국 공민의 일원이 되면서 조선족은 항일투쟁이나 혁명전쟁에 참가하여 혁혁한 전공과 그 과정에 죽어간 열사들을 기리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추모의 행사는 조선족들의 영광스러운 투쟁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에 커다란 역할을 한 조선족의 자긍심을 찾는 일이기도 하였다. 이전 시기 조선족 소설은 항일투쟁과 혁명전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소설화하였지만, 그것은 대체로 국공내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의 개인 체험을 서사화한 것이었다. 이때 연변 지역의 항일투쟁에 관한 체험과 기억이 전무한 김학철이 항일투쟁의 역사를 취재하여 소설로 창작함으로써 취재 내용에 바탕을 둔 소설 창작이 새로운 방법으로 등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