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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옮기는 시간

그림자를 옮기는 시간

이미화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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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옮기는 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림자를 옮기는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21177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11-30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184권. 이미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불행과 고통에 좌절하지 않고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 이 시집에 펼쳐진다. 세상의 갈피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을 사랑하고 보듬는 마음이 열매처럼 익어간다.

목차

제1부
옷이 울다 / 사과의 힘 / 젠가 / 망고 / 체리의 기분 / 책갈피의 기준 / 뒤꿈치에 관한 명상 / 떠들썩팔랑나비목도리 / 앵무새 지니 / 익스프레스에 관한 리뷰 / 하나미용실 출입기 / 모델하우스 / 말발굽을 보다 / 해바라기는 한번 수그린 고개를 들지 않는다 / 진주시 하대동 폴리텍대학 앞 새로 생긴 옷집에서 든 생각 / 거꾸로 매달린 것들에게선 맑은 소리가 난다

제2부
바람의 언덕 / 그녀는 리폼 나라로 간다 / 춤추는 망고 / 별을 심다 / 우리들의 노래방 / 상복 / 벚꽃 / 난로의 비밀 / 목련나무 기록장 / 집을 삶아 먹다 / 열대어 / 양은 냄비 / 까치의 주거학개론 / 푸른색과 노란색 / 우리 헤어져

제3부
해변의 포즈 / 주공아파트 위에 뜬 달 / 비 그친 오후의 마당에 우산을 펴서 말리다 / 노랑의 안쪽 / 편의점 의자 / 동백꽃 무늬 담요 / 유등 / 블러드문 / 문어꽃 / 맨드라미들의 노래 / 천일야화 / 꽃양귀비를 찍다 / 딸과 귤 / 느린 우체통 / 초전실내체육관 청소원 순금 씨

제4부
살구 한 알 / 초록색 페인트 / 산동(散瞳) / 구멍가게 / 흑백사진 / 두물머리 /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 오븐의 온도 / 어디로 배달할지 몰라 그냥 들고 있는 택배처럼 / 민어 / 문어 / 공갈 신발 / 갤러리 수업 / 소곡리 / 달리아가 있는 저녁 / 갓바위 눈꽃 / 왕자팔랑나비 / 저녁의 우물

작품 해설 : 한 채의 온기- 박동억

저자소개

이미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삼천포에서 태어났다. 2010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시집으로 『치통의 아침』이 있다. 현재 경남 진주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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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가
우리는 나무 평상에 앉아서

방금 옆자리에서 백숙을 먹다 화투패를 돌리는 사람들처럼
닭들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우리 중 누군가가
그래 내기니까
집중해야 한다니까
닭보다 내기에 더 마음이 쏠렸다

주인은 털이 잘 뽑힌 닭은 두 시간째 찜솥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

두 시간은
나무가
평상 이쪽 모서리에서 저쪽 모서리로 그림자를 옮기는 시간

패를 잘못 빼거나 실없이 옮기면
둥근 손 안에 쥔 젤리처럼 쫄깃한 맛들이
와르르 무너져내린다

빼고 쌓고 무너지고 다시 쌓고 빼고

압력솥이 신나게 추를 흔들며 김을 뿜는다


뒤꿈치에 관한 명상
올림픽 장거리 선수들이 달린다
하나같이

앞사람 뒤꿈치를 보며 달린다
다리뿐인 홍학 같다
앞사람이 왼발 거둬 가면
뒷사람은
재빨리 그 자리에 왼발 던져놓는다

매스게임처럼 한 번도 맞춰본 적 없는 저 홍학들
아슬아슬한데,
달리다 홍학이 홍학을 밟아 넘어뜨렸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앞사람 뒤꿈치는
종교다

경전은
오래 달릴수록 아래를 보고 앞사람 뒤꿈치를 보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다리만 내뻗는 선수들

네 왼쪽 뒤꿈치가 있던 자리에
내 왼발이 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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