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23638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6-03-30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녹색의 문
하숙집 / 애증교착(愛憎交錯) / 봄의 서곡(序曲) / 정양실(靜養室)에서 / 고양이 같은 여자(女子) / 졸업 후(卒業後) / 들에서 / 젊은 사람들 / 벌·나비처럼 / 보름달이 이지러지듯 / 그들의 가족(家族) / 고뇌(苦惱)의 자화상(自畵像) / 연애(戀愛) 편지 / 바람아 자거라 / 파경(破鏡) / 김영서와 도영혜 / 남자(男子)·여자(女子)
속·녹색의 문
거미줄 / 어머니의 상경(上京) / 언덕을 넘어서 / 흑의(黑衣) / 결혼식날 / 추억을 씹는 사람들 / 별이 흐르는 밤과 밤 / 이성배의 가족들 / 편지 / 그림자와도 같이 / 유보화의 순산 / 해방과 함께 온 것 / 김영서의 출현 / 이성배의 병세 / 분열 / 슬픔을 넘어서 / 어둠 속에 휘젓는 손과 손 / 도영혜의 내방 / 혼선 / 맞선을 보던 날 / 황혼을 걷어차면서 / 길은 어둡고 사나우나 / 추억 / 도영혜의 행방 / 무도회 / 머언 거리(距離)에서 / 애정(愛情)을 넘어서
■ 해제:여자에게 남자란 무엇인가_ 한경희
책속에서
도영혜씨는 남자─사랑하는 이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사람입니다. 남자가 죽으라면 죽기라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완수도 가 버렸읍니다. 그가 월북할 때 도영혜씨 몰래 가 버렸어요. 헌신짝 버리 듯 버리고 가 버렸어요. 그가 가 버린 뒤에 도영혜씨가 얼마나 당황해 했으며, 공포에 떨고 있은 걸 제가 목격했어요. 성완수를 원망하던 걸 제가 들었어요. 현재 동거하고 있는 모씨와는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존경하는 것도 아니예요. 오직 무서워서, 두려워서, 그 그늘 밑에 좀 숨어 보자는 마음에서 동거하게 된 겁니다. 집까지 빼앗기고 어린 건 식모한테 ㅤㅁㅐㅌ겨 놓고 이리 저리 숨어 다니기가 고통스러워서 취해진 결과입니다. 그 이외엔 아무 것도 없읍니다. 성완수와의 연락이란 당치도 않은 말입니다. 그는 지금 백지입니다. 성완수를 따라 일하던 일까지도 벌써 잊어 버리고 있을 겁니다. 현재까지 성완수와의 교섭이 있다는 말은 오로지 검사의 모략입니다. 도영혜씨 자신의 말을 빈다면 여자는 주의 사상이 없다는 것이예요. 항상 상대되는 남자의 주의 사상에 움직인다는 거에요. 그는 어느 날 밤 저의 집에서 밤을 새면서 김영서하고 살았더면 자기는 민주주의자가 되었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 말이 진실입니다. 정말 김영서씨가 그를 버리지 않았더면 그는 좋은 아내로서 좋은 어머니로서 선량한 백성으로서 살아 왔을 겁니다. 도영혜씨의 오늘날을 이끌어온 사람은 저기 앉아 도영혜씨에게 죄를 주려고 애를 빡빡 쓰는 김영서씨입니다. 산 증거물, 명백한 입증물이 바로 저기 앉아 있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