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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문 / 속·녹색의 문

녹색의 문 / 속·녹색의 문

최정희 (지은이), 최정희전집편집위원회 (엮은이)
푸른사상
4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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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문 / 속·녹색의 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녹색의 문 / 속·녹색의 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23638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6-03-30

책 소개

20세기 초반 역동적인 한국 현대사를 자신만의 치열한 관점으로 소설화한 작가 최정희의 소설 중 9편의 장편소설이 6권의 전집으로 간행되었다. 전집 1권에는 그의 첫 장편소설 『녹색의 문』(1953)과 『속·녹색의 문』(1955~1956)이 수록되었다.

목차

■ 책머리에

녹색의 문
하숙집 / 애증교착(愛憎交錯) / 봄의 서곡(序曲) / 정양실(靜養室)에서 / 고양이 같은 여자(女子) / 졸업 후(卒業後) / 들에서 / 젊은 사람들 / 벌·나비처럼 / 보름달이 이지러지듯 / 그들의 가족(家族) / 고뇌(苦惱)의 자화상(自畵像) / 연애(戀愛) 편지 / 바람아 자거라 / 파경(破鏡) / 김영서와 도영혜 / 남자(男子)·여자(女子)

속·녹색의 문
거미줄 / 어머니의 상경(上京) / 언덕을 넘어서 / 흑의(黑衣) / 결혼식날 / 추억을 씹는 사람들 / 별이 흐르는 밤과 밤 / 이성배의 가족들 / 편지 / 그림자와도 같이 / 유보화의 순산 / 해방과 함께 온 것 / 김영서의 출현 / 이성배의 병세 / 분열 / 슬픔을 넘어서 / 어둠 속에 휘젓는 손과 손 / 도영혜의 내방 / 혼선 / 맞선을 보던 날 / 황혼을 걷어차면서 / 길은 어둡고 사나우나 / 추억 / 도영혜의 행방 / 무도회 / 머언 거리(距離)에서 / 애정(愛情)을 넘어서

■ 해제:여자에게 남자란 무엇인가_ 한경희

저자소개

최정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6년 함경북도 성진군에서 출생. 1924년 상경 후 동덕여학교와 숙명여고보를 거쳐 1928년 중앙보육학교 입학. 1930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에서 유치원 보모로 근무하며 조선학생극예술좌에 참가. 1931년 귀국하여 소형극장 운동에 참여하는 한편 삼천리사에 입사. 1931년 「정당한 스파이」로 작품 활동 시작. 1934년 카프 전주사건에 연루되어 투옥, 8개월간 옥고를 치름. 자선 데뷔작 「흉가」(『조광』, 1937.4)를 발표. 1942년 경기도 양주군 덕소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해방을 맞이함. 일제 말기 다수의 친일 작품 발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1951년 대구로 피난. 공군 종군작가단체인 창공구락부에서 활동. 식민지 시기부터 1980년대까지 반세기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장편소설 9편을 비롯해 총 100여 편에 이르는 소설을 발표하는 저력을 보임. 장편소설 『인생찬가』로 제8회 서울시문화상 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인간사』로 1964년 제1회 여류문학상 수상. 1965년 창립된 한국여류문학인회 초대 부회장. 1967년 파월장병위문단장으로 베트남 방문. 1970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1972년 제17회 대한민국 예술원상 문학상 수상. 1983년 3.1문화상 예술상 수상. 1990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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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전집편집위원회 (엮은이)    정보 더보기
손유경: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경희:한국학중앙연구원 신집현전 태학사 과정생 나보령:국립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조교수 이병순:한국공학대학교 지식융합학부 교수 장영은: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초빙교수 유승환: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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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도영혜씨는 남자─사랑하는 이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사람입니다. 남자가 죽으라면 죽기라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완수도 가 버렸읍니다. 그가 월북할 때 도영혜씨 몰래 가 버렸어요. 헌신짝 버리 듯 버리고 가 버렸어요. 그가 가 버린 뒤에 도영혜씨가 얼마나 당황해 했으며, 공포에 떨고 있은 걸 제가 목격했어요. 성완수를 원망하던 걸 제가 들었어요. 현재 동거하고 있는 모씨와는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존경하는 것도 아니예요. 오직 무서워서, 두려워서, 그 그늘 밑에 좀 숨어 보자는 마음에서 동거하게 된 겁니다. 집까지 빼앗기고 어린 건 식모한테 ㅤㅁㅐㅌ겨 놓고 이리 저리 숨어 다니기가 고통스러워서 취해진 결과입니다. 그 이외엔 아무 것도 없읍니다. 성완수와의 연락이란 당치도 않은 말입니다. 그는 지금 백지입니다. 성완수를 따라 일하던 일까지도 벌써 잊어 버리고 있을 겁니다. 현재까지 성완수와의 교섭이 있다는 말은 오로지 검사의 모략입니다. 도영혜씨 자신의 말을 빈다면 여자는 주의 사상이 없다는 것이예요. 항상 상대되는 남자의 주의 사상에 움직인다는 거에요. 그는 어느 날 밤 저의 집에서 밤을 새면서 김영서하고 살았더면 자기는 민주주의자가 되었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 말이 진실입니다. 정말 김영서씨가 그를 버리지 않았더면 그는 좋은 아내로서 좋은 어머니로서 선량한 백성으로서 살아 왔을 겁니다. 도영혜씨의 오늘날을 이끌어온 사람은 저기 앉아 도영혜씨에게 죄를 주려고 애를 빡빡 쓰는 김영서씨입니다. 산 증거물, 명백한 입증물이 바로 저기 앉아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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