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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한국 무협소설
· ISBN : 979113126541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7-06-08
책 소개
목차
대지의 기억 … 31
설마, 키메라? … 49
이용하고, 버리고 … 71
이게 사람이야, 괴물이야 … 91
악연의 시작 … 103
내 실력이 이 정도였어? … 127
내 밑에서 일해 보는 건 어때? … 151
두목의 계략 … 173
첫 번째 살인 … 197
지배인 나오라고 해! … 225
이런 보물을 몰라보다니 … 243
결자해지를 하라면서? … 25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 사람 정도가 겨우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 그 탓에 상대는 숫자가 다섯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라이를 포위하지 못하고 있었다.
1대1, 잘해야 1대2 정도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내들은 전혀 당황한 기색이 아니었다. 그런 상대방의 여유가 라이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었다. 방금 전에 라이의 몸을 더듬어 비무장이라는 것을 확인했던 털북숭이 사내놈이 음흉스런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는 허리에 차고 있던 단검을 뽑아 라이에게 겨누며 이죽거리는 어조로 위협했다.
“애새끼, 정말 사람 귀찮게 만드네. 그냥 순순히 끌려가지, 감히 반항을 해? 사지 중 한두 군데를 잘라 병신이 되면 두 번 다시 도망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겠지. 이리와, 새꺄! 크흐흐흣…….”
살기 어린 털북숭이 사내의 표정에 소름이 쫙 끼쳤다. 오늘 여기서 자칫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라이의 긴장감에 후들거리던 손발이 차츰 진정되기 시작했다. 만약 죽게 된다면 절대 그냥 죽지는 않겠다는 독기가 치솟은 것이다.
그런데 곧이어 라이는 어이가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털북숭이 사내가 공격을 한답시고 단검을 휘둘렀는데, 동작이 쓸데없이 너무 컸을뿐더러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이의 경험이 일천해서 그렇지, 뒷골목을 배회하는 깡패들의 수준이라고 해 봤자 뻔한 것이다. 5급 용병패를 지급받았을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은 라이가 봤을 때, 웬만한 깡패들의 실력이라고 해 봐야 어린애 수준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허, 이 새끼 봐라. 감히 어르신의 검을 피해? 적당히 손만 봐주려 했지만, 아무래도 안 되겠다. 넌 오늘 죽었어!”
털북숭이 사내는 자신의 공격을 라이가 쉽게 피하자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얼굴이 붉게 변해 미친 듯이 단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어? 뭐야. 혹시 나를 방심시키려고 일부러 실력이 없는 척하는 건가?’
한동안은 털북숭이 사내의 공격을 피하기만 하며 지켜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이는 확신할 수 있었다. 털북숭이 사내의 실제 실력이 저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가 막혔다. 저런 놈들을 상대로 방금 전까지 자신이 바짝 쫄았다는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