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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38

묵향 38

(인도하는 자)

전동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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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38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묵향 38 (인도하는 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한국 무협소설
· ISBN : 979113127185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4-10-10

책 소개

PC통신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연재되던 그 인기가 그대로 출판으로 반영된 <묵향>. 무협과 판타지를 오가는 국내 퓨전 환타지의 대표작이다. 필연적으로 얽히고설킨 은원의 굴레에서 사상 최악의 악마로 회자되는 '묵향'. 그러나 그는 '위대한 마인’의 길을 걷는 진정한 대인(大人)'으로 오롯이 무의 궁극을 추구한다.

목차

나 조신하게 큰여자야! 7
그루시아 후작의 욕심 9
꼬불쳐 둔 식량과 물이 희망 45
깨어난 미네르바 59
추격전(追擊戰) 71
자유를 찾아서 87
고귀하신 분의 부하 103
사막 부족과의 동행 127
강철 인형술사 147
구원자 라시드 165
기적은 2번도 일어날 수 있다 179
발키란 성 전투 203
라이와 해골전사 229
발키란 성으로 247
토사구팽(兎死狗烹) 267

저자소개

전동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PC통신에서 연재한 ‘다크 스토리 시리즈’인 『묵향』, 『다크 레이디』, 『묵향의 귀환』 3부작으로 대한민국 판타지계의 한 획을 그은 작가 전동조. 그의 작품은 무협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혀 새로운 타입으로, 판타지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작품 전반에 깔린 파격적이면서도 치밀한 구성과 극적인 반전. 때문에 그의 글은 마치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작가는 이제 또 하나의 새로운 전설이 될 다크 스토리 시리즈, 부활의 장을 여러분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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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잔뜩 기합을 넣고 자신이 낼 수 있는 전속력으로 쫓아가 봤지만 꽁지에 불이 붙은 것마냥 미친 듯 도망치고 있는 라이와의 거리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더 멀어지기만 했다.
도대체 누구한테, 뭘 배웠는지는 모르지만 도망치는 속도에 있어서만큼은 자신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고 있었다.
짜증이 치솟은 클리프는 잡히기만 하면 저놈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이빨을 갈았다.
‘저렇게 속도가 빠른 만큼 마나 소모 역시 클 거야. 지금이야 몰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마나가 고갈되어 뻗어버리겠지.’
거기에 생각이 미친 클리프는 달리는 속도를 조금 늦췄다.
아무리 생각해도 짧은 시간에 라이를 잡기는 힘들다고 판단했기에 효율적으로 마나를 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린놈의 흔적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
“젠장, 바람이 불지 않기만을 바래야겠군.”
그나마 다행인 건 자신과 합류하기로 한 기사에게 라이가 도망쳤다는 전언을 전해뒀다는 점이다.
만약 저녁 늦게까지 자신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는 곧바로 단장에게 보고를 할 것이다. 굳이 그가 본부까지 달려가 단장에게 보고할 필요조차 없다.
파견대에는 마법사들이 득실거리고 있으니, 그들 중 한 명에게 본부에 연락해달라고 요청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날이 밝으면 단장의 명령을 받은 용기사들이 총출동해 라이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클리프가 라이의 추적을 포기할 수는 없다.
놈이 모래 속으로 숨어 들어가면 고공에서 정찰하는 용기사로서는 찾아낼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더구나 놈이 모래 속 깊이 들어가게 되면, 마법사가 탐색마법을 펼쳐도 탐지는 불가능하다.
놈이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막으려면 바짝 따라붙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는 것이다.
어쩌면 예상치 못한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급히 출발하느라 물통 하나 챙겨오지 못했지만 클리프는 여유만만했다.
라이 역시 자신과 똑같은 조건이라고 오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용기사가 날아오면, 자신은 그들에게 식량과 물을 보급 받을 수도 있다.
물론 클리프는 이 추격전이 그렇게까지 오래 진행될 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라이 녀석이 지금은 기운차게 도망치고 있지만, 내일 해가 뜬 후 사막이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하면 완전히 탈진해서 뻗어버릴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자식! 잡히기만 해봐라. 다시는 도망칠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아주 박살을 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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