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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32240662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7-02-27
책 소개
목차
2. 반격 준비
3.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4. 형제, 가족
5. 뒤틀린 계획
6. 마지막 기회
7. 예정된 결말
8. 뜨거운 안녕
9. 주홍 글씨
10. 첫사랑
11. 한상원 교수의 제자
12. 처음, 아니 그때보다 더
13. 십 년이 지난 뒤
14. 되찾은 명예
15. 사랑을 말하는 시간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제도, 일주일 전에도, 그리고 오늘도 늘 같은 마음으로 채원을 사랑했지만 지금 이 순간은 이 사랑을 가슴속에만 넣어두기 아쉬웠다.
“채원 씨.”
그래서 이름을 불렀다. 세 글자만으로도 그의 가슴을 뛰게 하는 여자의 이름을.
“우리도…… 저렇게 지낼래요?”
그리고 고백했다. 평생 당신의 손을 놓고 싶지 않다고.
“우리도 저기 저 젊은 연인들처럼 손을 잡고 바닷가를 함께 걸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우현이 같은 모양의 외투를 걸치고 바닷가를 산책하는 연인을 가리켰다.
“저기 저 가족들처럼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웃음을 터뜨리고.”
아이의 양손을 나누어 잡은 부모가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자 곧 꺄르르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저 노부부처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지나도 주름진 서로의 손을 마주 잡으며 그렇게 살아갈래요? 채원 씨랑 나, 둘이서요.”
진실된 마음을 차분히 털어놓는 우현의 음성이 조금 떨렸다.
“나는 그러고 싶어요. 채원 씨와 함께 웃고, 울고, 다투고, 그렇게 나이 들고 싶어요.”
그 음성에, 노곤한 시선에 채원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채원 씨가 말한 그 기적 같은 일, 내가 함께하고 싶어요. 나요, 우리가 함께 있는 이 기적 같은 시간들을 평생 감사하면서 살게요.”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눈동자에 달뜬 숨이 흘러나왔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 있을 수많은 미래의 시간에도 우리 같이 있어요.”
떨리는 목소리 안에 가득 담긴 진심. 잔잔하게 울리는 서로의 고동이 섞였다.
“얼굴도 몰랐던 첫사랑을 그려왔던 내 과거, 채원 씨 손을 잡고 사랑을 고백하는 지금, 그리고 50년이 더 지나도 곁에서 채원 씨만 바라볼 내 미래까지.”
깍지를 낀 두 사람의 손에 온기가 차올랐다.
“전부 채원 씨에게 줄게요. 하나도 남김없이. 그러니 채원 씨의 미래도 내게 줘요.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사랑을 가득 담은 눈동자가 서로를 응시했다.
“한채원 씨, 나와 결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