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의 은밀한 사정

Prologue
Chapter 1~12
Epilogue

“다른 남자들이 있었나?”

직설적으로 물었고 그녀의 가면이 잠깐 벗겨지는 걸 보는 만족을 느꼈다.

“왜 신경 써요?”

“당신 몸이 안겨 주는 쾌락을 알고 있는 남자는 나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으니까.”

그는 미안한 기색도 없이 간단히 대답했다.
그녀의 얼굴이 달아오르자 더는 견딜 수 없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그건 좀 남성 우월적이네요.”
그는 입술을 비틀고 씩 웃었다.

“맞아.”
그러자 놀랍게도 그녀가 눈가에 잔주름이 지게 꾸밈없는 미소를 지었다. 햇빛이 그의 가슴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녀의 빛나는 표정에 저도 모르게 뻣뻣해지고 얼어붙은 얼굴이 되어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