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달뜬 밤

1~18

“나 취하지 않았어. 조금도 술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정신 멀쩡하다고.”

그의 짓궂은 웃음소리에 그녀는 몸이 떨렸다.

“우리 둘 다 멀쩡해서 기쁘군.”

그가 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아 그녀를 끌어당겼다.

“앞으로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하나하나 다 기억해 주면 좋겠어.”

그가 속삭였다. 그의 숨결이 그녀의 귓가에 닿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넌 내 이름을 외치게 될 거야.”

그녀는 거의 숨이 멎은 채 그를 쳐다봤다. 그녀가 아는 남자 중에 누구도 이런 상황과 순간에 이처럼 대담하게 자신하는 사람은 없었다. 자만하는 그에게 항의해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숨 쉬는 것조차 간신히 하며 버텼다. 그녀는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그녀의 중심은 이미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자신감이 넘치네.”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가 낮은 소리로 웃자 그의 목에 매달린 그녀의 팔에 소름이 돋았다.

“섹스해 달라고 네가 요구했어, 허니.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 날 믿어. 밤을 샐 수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