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떠나지 마세요

1~18

“당신은 무엇을 줄 건가요?”

그녀는 그의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에 겁먹지 않고 물었다.

“아무것도.”

그는 으르렁거리며 그녀의 머리를 묶은 느슨한 매듭 아래로 손가락을 넣었다.

“아니, 모든 것을.”

그의 목소리가 화가 난 듯 거칠어졌다.

“데번, 당신은 나에게 무엇을 줄 의향이오?”

그의 다른 손은 그녀의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입술의 윤곽을 따라갈 때 그녀의 목을 더 단단히 지탱해 주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요.”

그녀가 속삭였다.

이윽고 그것을 탐내듯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걸로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