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스캔들

1~10
Epilogue

“로즈, 이 파티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가 몇 번이고 계속 감당해야 하는 일종의 사회라오. 이 사회에는 자비란 게 없소. 하지만 내가 당신 곁에 있지. 난 아무 데도 가지 않고 당신 곁에서 손을 잡고 있을 것이오.”

맙소사, 로즈의 팔이 그의 허리에 감겼다. 그렇게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문어처럼 이렇게 나를 휘감지 않고 이런 대화를 할 수는 없는 건지 묻고 싶네요.”

“오, 당연히 할 수 있지.”

그는 로즈의 귀에 코를 비볐다.

“솔직히 말하면, 그 드레스를 입고 있는 당신 모습이 나를 미치게 만들어서 당장 오늘 밤 그 옷을 벗기고 싶은 걸 꾹 참아야 한다니까.”

그 말에 로즈는 웃을 수 없었다. 특히 밀착된 그의 몸이 마치 피날레를 앞둔 전희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는 말을 이었다.

“지금 만약 누군가 지금 저 문 앞을 지나간다면 연인 사이의 중요한 순간을 방해할까 겁나서 황급히 사라질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