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필요한 것

Prologue
1~8
Epilogue

“우리 둘 다 성인인데 뭐가 문제죠?”

기대감이 그녀의 몸에 미세한 떨림을 일으켰다. 주저하던 타냐의 손이 그에게로 향해 나아갔다. 그의 맨가슴의 단단한 근육에 손바닥을 부드럽게 얹었다.
그러자 그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키스를 기대했지만 레온은 키스를 하지 않고 그저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내려다보았다.

“일과 연애가 엮이면 상당히 복잡해져. 너도 알겠지만 난 깔끔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거든.”

“일은 내가 아니라 우리 오빠와 엮인 거잖아요.”

“흠.”

레온은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입술을 비죽거렸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엉덩이를 좀 더 강하게 파고들었다. 마치 자신의 욕망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즐기고 싶어서 여길 찾아온 거란 말인가?”

그의 시선이 그녀의 입술을 태울 듯이 응시했다.

“원하는 게 있으면 포기해선 안 돼.”

타냐는 숨결 섞인 목소리로 놀리듯 말하면서 몸을 더 가까이 기대었다.

“그건 당신이 내 귀가 닳도록 하던 말 아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