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과의 위장 결혼

1~19
Epilogue

라이트 씨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우리 손주에 대한 후견인 권리를 모두 가지고 싶어.”

“뭐라고요?”

그녀는 충격으로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우린 단독 친권 소송을 할 생각이야. 부모로서의 네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랑 사는 게 아이에게는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해.”

잠시 후 그들을 쫓아낸 놀런은 문을 닫고 잠금장치를 채웠다. 그는 부드럽게 그녀의 팔을 잡아 책상 앞에 있는 오래된 나무 의자에 그녀를 앉히고 자신은 책상 가장자리에 엉덩이를 기댔다.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해요?”

그녀는 공중을 응시하며 큰 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겐 변호사도 없고 저 사람들과 싸울 힘도 없어요. 하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내 아이의 양육권을 넘겨줄 수는 없어요.”

그녀는 그를 쳐다보지 않은 채 걱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놀런은 이 모든 걸 자신이 맡을 생각이었다. 그는 양손을 책상에 얹고 몸을 책상 위로 숙였다.

“날 바라봐. 난 많은 변호사들을 데리고 있어. 변호사들은 오늘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거야. 그 사람들이 당신의 아이를 데려가지 못하게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