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거짓말

1~13
Epilogue

그녀에게 아기가 생겼다.

“이 판국에 웃다니. 이 상황이 재밌어?”

“난 임신했어요. 내가 이날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당신은 모르겠죠.”

마테오가 턱에 힘을 주고 경멸감을 드러냈다.

“설마 아이를 낳겠다는 건가?”

“단순히 낳기만 하지 않을 거예요. 기르고 사랑해 줄 거예요.”

얼마나 바라왔던 아기인데.

“가장 최근에 출시된 기계로 수정일을 판단해서 내가 생부일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줄 거야.”

“그날 난 아기의 심장 박동을 들을 수 있는 거예요?”

“같이 듣게 되겠지.”

그가 경직된 얼굴로 문을 향해 걸어가며 덧붙였다.

“곧 연락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