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의 연인들

1~14

“거기… 어…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녀는 갈라진 목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헛기침을 하고 말을 이었다.

“수영을 즐기기에는 조금 춥지 않나요?”

그에게서 도무지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남부 출신인 티를 내는군요. 별로 안 추워요.”

그의 발걸음이 느껴질수록 그녀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더 필요한 건 없습니까?”

“모든 게 완벽한걸요. 챙겨 주셔서 감사해요.”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의 몸이 뜨겁게 녹아내렸다.

“수영. 나와, 함께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