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막, 위험한 남자

Chapter 1~Chapter 12
Epilogue

“나하고 키스하는 게 어떨지 궁금해하는 표정이었지.”

“잘못 봤어요.”

그녀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눈 속에 먼지 쌓인 사막의 땅처럼 그녀 입술을 메마르게 하는 빛이 들어왔다.

“잘못 보긴. 당신 동공이 커지고 맥박이 뛰고 나한테 입술을 대 달라고 애원하잖소.”

그 말에 그녀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두려워서 그런 거예요.”

그의 눈빛이 그녀 눈빛을 사로잡았다.

“뭐가 두렵소?”

그가 부드럽게 속삭였다.

“키스할 것인가, 말 것인가 때문에?”

리건이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가운데 그의 손이 머리칼 속으로 쑥 밀고 들어와 얼굴을 감싸 쥐자 가벼운 비명이 입술을 통해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