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환상곡

“아, 수줍은 예비 신부와 빌린 옷이 행차하셨군.”
올리버가 빈정거렸다.

“난 정당하게 이 옷을 샀어요. 당신이 내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무슨 오해의 씨앗을 심었는지 아시죠? 당연히 아시겠죠.”
리사가 거칠게 대꾸했다.

“그랬나?”

“그들이 당신과 내가 애인 사이였다고 생각하도록 행동했잖아요!”
그녀의 분노가 점점 커졌다.

“당신 남자친구가 당신을 잘 안다면 그런 오해는 하지 않을 텐데? 소문을 듣자 하니 두 사람은 결혼할 사이라니까….”

“물론 그는 날 잘 알아요….”
리사는 대꾸하다가 문득 말을 멈추었다.

“아, 그렇게 잘 알아서 당신에 대해 그런 불행한 오해를 했다는 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