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편애주의자

* 여는 글 5

* 제1장 나도 선생이 처음이라
14 초보선생 첫 일기
16 로보트
18 얼마만큼의 틈에서 민들레는 피나
21 화초를 키우듯
24 DJ도 안 듣는 음악을 누구한테 들려준단 말야?
26 그때 꿈이 아니더라도, 만족 일기
29 750송이 꽃을 대하는 마음자세
32 좋은 담임은 불가능하다
36 1정 연수에 임하는 마음가짐
38 나를 교사로 살게 하는 힘
40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 제2장 스승의 마음으로
44 누구에게나 편애주의자
47 존경하는 우리의 스승님을 보내드리며
52 교장선생님 가시는 길을 축복해드리며
55 참 스승이 되는 지름길
57 너희들 덕분에 행복한 스승의 날
59 스승의 날 편지에 답장 쓰기
63 가장 감동적인 선물은 바로
64 스승의 날 사진시 편지 쓰기 (feat.온라인개학)

* 제3장 그저 오십분이 아니라
70 너의 이름은
73 <옥소선> 서사 바꿔 쓰기
76 윤동주, <길> : 상실에 대한 태도
79 우리 삶이 곧 문학인 순간
82 ‘부탁하는 말하기’ 실전 연습
86 <여승> 장면화 그리기
89 열아홉, 사진시
96 빼꼼, 고마워
98 <두보나 이백같이> 패러디시 쓰기
104 프로듀스처럼 환호받는 수업을 꿈꾸다
106 <향수> 수업 일기
110 <서울, 1964년 겨울> 주제 뽑아내기
113 정성은 감동을 동반한다.

* 제4장 그냥 너희가 좋아서
120 어서와, 웰컴드링크
122 칭찬나무 키우기
124 학급 임원선거 풍경
127 오천원을 32배로 늘리는 방법
128 집집마다 훈훈한, 5월 공동체의 날
130 공동체의 날, 8월 미션 기록
132 공동체의 날, 10월 미션 기록
134 창문화 작업 중
136 첫눈이 온다면
139 나의 트리 스타일은, 미고사 트리!
141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 닫는 글 145

2013년 특성화고등학교에 발령받았던 첫해부터, 2020년 인문계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살아가는 오늘까지 블로그에 써두었던 일기를 모았다.
1장은 늘 모자란 사랑을 아쉬워하는 나의 이야기이다. 2장은 넘치는 사랑을 보여주시는 선배 선생님들에 관한 이야기와 ‘스승의 날’에 적었던 생각들이다. 3장과 4장에는 수업 이야기, 담임교사로 아이들과 함께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기로 쓴 글이라 누구에게 자랑할 글은 못 되지만,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교직 미리 보기’쯤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여는 글' 중

나는 고등학생 때 방송 PD를 꿈꿨다. 대학입시 실패(?)로 사범대학에 가서 지금은 애들이랑 지지고 볶는 삶을 살고 있지만, 매 수업 시간과 담임에서 소소하게 PD와 비슷한 삶을 살 수 있다. 삶에서 영감 받았던 것을 수업 중에 배치하고 보여주고 표현한다.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와 아이들이 느끼는 게 같을 때, 혹은 내가 의도한 것보다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표현해줄 때 가장 큰 재미와 보람이 있다. -「그때 꿈이 아니더라도, 만족 일기」 중

당시 선생님은 나를 편애(특별한 사랑)하신 것도 같은데, 나한테 몰래 주신 사랑이니 다른 친구들한테도 몰래몰래 그렇게 사랑해 주셨겠지. 공정한 선생님이 훌륭한 교사라고 얘기하지만, 진정 감사하고 특별한 선생님은 나를 편애해주신 분이다. 내가 느끼기에는 나만 특별하게 사랑해 주시는 것 같은데 다른 친구도 자기만 특별히 사랑받고 있다고 각자들 그렇게 생각했을 테다. 그런 편애! -「누구에게나 편애주의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