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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양조장집

대나무 숲 양조장집

도다 준코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소미미디어
14,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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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양조장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대나무 숲 양조장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38435826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3-02-08

책 소개

『눈의 소철나무』로 한국 독자와 처음 만난 도다 준코가 나오키상 후보작 『대나무 숲 양조장집』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150년 가까이 대대로 이어온 간장 양조장 집안을 배경으로, 야마오 긴카라는 소녀의 파란만장한 반생을 그린 가족소설이자 대하소설이다.

목차

서장 대나무의 가을
제1장 1968년 여름
제2장 1968년 가을 ~ 1973년
제3장 1974년 ~ 1976년
제4장 1977년 ~ 1982년
제5장 1983년 ~ 2018년 봄
종장 대나무의 봄

저자소개

도다 준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오사카 출생. 간사이대학 문학부 독일문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월도야(月桃夜)』로 제21회 일본판타지노벨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오블리비언』이 <책의 잡지>에서 선정한 2017년도 비장르 베스트 10에서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인간의 업을 가혹하게까지 그리면서도 생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독자를 매료한다. 그 밖의 저서로는 『눈의 소철나무』, 『연의 수식』, 『동뢰(冬雷)』, 『드라이브인 마호로바』, 『폐허의 백묵』, 『빗속의 눈물처럼』, 『홍련의 눈』, 『녹음 깊은 곳』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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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세로 읽기와 가로쓰기의 바다를 유영하는 일본 문학 번역가. 출판 및 일본어 전공. 일본 도쿄의 회계 사무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귀국 후에는 일본인 주재원의 전속 통역으로 근무하며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와 사이에 매료되었다. 현재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 을 기획 및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대나무 숲 양조장집》 《바다를 주다》 《어느 도망자의 고백》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오만과 선량》 《슬로하이츠의 신》 《아침이 온다》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안녕, 드뷔시》 《언덕 중간의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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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남편이 나가자 부엌에서 혼자가 되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긴카는 가마솥을 씻던 손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양조장 뒤편의 대나무 숲이 와삭와삭 울고 있다.
눈을 감자 노랗게 물든 수많은 댓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다, 지금은 대나무의 가을. 댓잎이 떨어지는 계절, 봄이다.
이 집에 온 지 벌써 50년이 되었다. 평생 대나무 소리를 들어왔다. 낮에도 밤에도,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행복했을 때도 그렇지 못했을 때도. 긴카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 있어준 것은 양조장과 저 대나무 숲이었다.
가마솥의 물기를 닦고 식당을 들여다보았다. 세이코가 아기에게 젖을 주고 있다. 그 옆에서 사위인 사샤가 쌍둥이와 티격태격하며 된장국을 먹고 있다. 어디로 갔는지 남편의 모습은 없다.
-<서장 대나무의 가을> 중에서


“긴카에게 우리 양조장의 비밀을 가르쳐주마. 양조장에는 좌부동자가 산단다.”
“좌부동자? 그게 뭐야?” 긴카는 저도 모르게 몸을 내밀었다.
“대대로 그 집에 사는 동자신인데 집을 지켜주지.”
“동자신? 남자아이야, 여자아이야? 나보다 커, 작아?”
큰 소리로 질문을 퍼붓자 아빠가 쓴웃음을 지었다.
“격자무늬 기모노를 입은 남자아이인데 실은 아빠도 본 적이 없어. 좌부동자를 볼 수 있는 건 야마오 가문의 당주뿐이지. 요컨대 좌부동자를 본 사람만이 당주 자격이 있다는 소리다.”
“당주는 또 뭐야?”
“그 집안의 책임자라는 뜻이지. 회사라면 사장, 학교로 말하면 교장 선생님 같은 거란다.”
“아빠는 당주 아니야? 후계자랑 다른 건가?”
“후계자가 맞긴 한데 당주를 할 깜냥은 아니야. 아빠 적성에는 맞지 않아.”
아빠가 남의 일처럼 말하며 웃었다.
“적성에 안 맞는데 간장은 만들 수 있어?”
“전혀.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하지. 큰일이구나. 긴카, 네가 아빠 좀 도와다오.”
“알겠어. 내가 도와줄게.” 긴카는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제1장 1968년 여름> 중에서


“아빠를 구하러 가야겠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졌다. 긴카는 털썩 주저앉았다. 안다. 아빠는 죽었다. 죽어서 강에 떠 있는 것이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이제 아빠를 만날 수 없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 머리를 토닥여주던 그 손길을 느낄 수 없다. 두 번 다시 내 이름을 불러주던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아빠가 죽어버렸다. 이제 아빠는 이 세상에 없다.
“긴카.”
다즈코가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퍼뜩 들었다. 느릿느릿 고개를 들어 다즈코를 봤다. 핏기 하나 없이 새하얗게 질린 얼굴이었지만 눈에는 평소의 엄격함이 깃들어 있었다.
“미노리 씨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문객은 나와 네가 맞을 수밖에 없겠구나.” 그러고는 잠시 허공을 노려보고 단호하게 말했다.
“울고 있을 여유도 없지.”
다즈코의 말을 듣고 바로 깨달았다. 아빠의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엄마는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자신이 하는 수밖에 없다. 긴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2장 1968년 가을 ~ 1973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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